"걱정 마세요" 쿠어스필드도 무섭지 않은 오승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8.08 15: 38

쿠어스필드도 두렵지 않다. 
오승환(36)이 지난달 27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로 트레이드됐을 때 많은 한국인 팬들이 기대만큼 걱정을 나타냈다. 콜로라도의 홈구장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타자친화적인 쿠어스필드로 유명하기 때문이었다. 
지난 1995년 개장한 쿠어스필드는 해발 1600m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공기 밀도 및 습도가 낮다. 공에 대한 공기 저항이 줄어 비거리가 더 멀리 날아간다. 타구장에 비해 홈런과 장타가 많이 나와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악명 높은 곳이다. 

하지만 오승환은 쿠어스필드에서도 변함없이 위력투를 펼치고 있다. 이적 후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인데 그 중 2경기가 쿠어스필드 홈경기. 지난달 2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홀드로 신고식을 치른 뒤 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도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홀드를 따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오승환은 이날 경기 후 쿠어스필드가 투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오승환은 "쿠어스필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한국인들도 구장의 특성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많은 한국인들이 사실 나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승환은 "하지만 그냥 나가서 내가 해야 할 일, 내 투구를 하고 있다. 쿠어스필드에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마인드 컨트롤이 뛰어난 오승환답게 구장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공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인 지난해 7월27일 쿠어스필드에서 첫 등판을 가졌다. 당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 쿠어스필드 통산 3경기 3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감 있다. 오승환에겐 쿠어스필드도 두렵지 않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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