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이정재 "이젠 영화계 선배, 무언의 압박감 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8.12 09: 30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정재가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원작 웹툰을 기본으로 했지만, 김용화 감독이 시나리오를 썼기에 본인이 얘기하고자 하는 바를 은유적으로 잘 표현한 것 같다”고 시리즈 영화에 대한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정재는 “1편에 대한 관객들의 성원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2편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언론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처음 보고 나서 감독님에게 ‘정성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관객들의 사랑에 대한 보답이 이런 거구나 싶다. 단순한 노력이 아닌 정성을 다해 작업한 게 눈에 보였다”는 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저도 영화에 참여한 사람 중 하나지만, 감독님에게 너무 고마웠다. 흥행에 대한 부담감보다 정성껏 만든 2편을 보여드리는 보답 차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신과 함께2-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하정우 김향기 주지훈)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마동석 분)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저승 삼차사 중 유일하게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는 강림(하정우 분)은 마흔 아홉 번째 귀인이 된 수홍(김동욱 분)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 재판을 강행하고, 그 여정에서 지우고 싶었던 자신의 천 년 전 기억을 상기한다. 염라대왕과의 관계가 관전 포인트.
해원맥(주지훈 분)과 덕춘(김향기 분)은 이승에서 성주신을 만나면서 자신들의 잃어버린 천 년 전 과거를 알게 된다. 천 년 전부터 이어진 인연, 그 안에 담긴 저승 차사들의 숨은 이야기가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다양한 사건과 얽히며 하나의 이야기로 귀결된다.
이정재는 “‘신과 함께’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 개발하고 개봉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스크린 쿼터제 사수를 위해 애쓴 선배님들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이제 영화계 선배구나 싶다. ‘이제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 ‘이제 나도 선배의 역할을 해야 하는 구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후배들의 부탁에 거절을 못 하겠더라. ‘영화계 선배라면 이런 역할도 해줘야 되는 거 아냐?’라는 무언의 압박감도 받았다”고 배우로서의 책임감을 전했다. 그는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을 시작으로 이듬해 영화 ‘젊은 남자’(1994)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같은 해 영화 ‘구미호’로 데뷔한 정우성과 함께 2016년 5월 19일 연예 기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설립했다. 두 배우가 의기투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정재는 회사를 설립한 이유에 대해 “배우의 마음은 배우가 더 잘 안다. 배우가 주축이 돼 하다 보면 좀 더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회사를 하게 됐다. 외부적인 요인들에 의해 처음 세운 뜻이 퇴색되지 않게, 순수하게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purplish@osen.co.kr
[사진]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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