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품새의 도전', 자카르타-팔렘방 AG서 아름다움 '증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8.09 06: 34

"품새의 아름다움과 파워풀한 장점을 모두 선보이겠다".
태권도 국가 대표팀은 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겨루기에서 금메달 7개, 품새에서 금메달 4개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올해 아시안게임 태권도 종목은 겨루기 부문 10개에 이번에 처음 정식종목으로 치르는 품새 부문 4개를 더한 총 14개의 금메달을 놓고 참가선수들이 기량을 겨룬다.

새롭게 신설된 종목이 바로 품새다. 품새는 가로-세로 각 12m의 경기장에서 태권도 동작을 통해 속도와 힘, 리듬, 기의 표현 등으로 승부를 겨룬다.
기존의 공인 품새(고려, 금강, 평원, 심진, 태백)와 역동성이 더욱 강조된 새 품새(비각, 나르샤, 힘차리, 새별) 그리고 자유 품새를 이용해 경연을 펼친다.  7명의 심판이 채점을 하며 최고점과 최하점을 뺀 5명의 평균으로 점수를 매기고 순위를 책정한다.
품새에는 22개국 10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태권도 대표팀이 품새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는 이유는 가라테의 가타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기 때문. 태권도계가 궁극적으로 품새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아름다움과 흥미로움 그리고 재미를 선사해야 한다.
품새 대표팀의 곽택용 코치도 전 종목 석권의 자신감과 함께 태권도의 화려함을 보여줄 기회라고 각오를 다졌다. 곽 코치는 “기존의 공인 품새 외에 새 품새와 자유 품새가 추가됐다. 품새에는 태권도의 화려한 겨루기 기술과 시범, 격파 기술이 다 녹아 있다”며 “아름다우면서도 파워풀한 경기를 보면 태권도를 잘 모르는 이들도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품새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이력도 의외다. 특히 대표팀 막내인 박재은은 태권도 퍼포먼스 그룹인 K 타이거즈 출신이다. 화려한 태권도 시범단인 K 타이거즈에서 기량을 연마한 박재은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진로를 바꿨다. 품새 선수로 변신했고 가천대에 입학했다. 그리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제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다. 선발전에서 3위에 올랐던 박재은은 "실수 없이 좋은 결과를 얻고 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재은은 품새의 매력에 대해 "자신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 실력의 차이도 노력에서 나온다"라면서 "어렸을 때 겁이 너무 많아서 태권도를 시작했다. 국제 무대는 세계태권도한마당에서 시범을 보인 것이 전부다. 공인 품새가 가장 자신있다. 겁은 많지만 노력한 결과를 꼭 얻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는 오는 19∼23일 자카르타 JCC 플레나리 홀에서 열린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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