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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랜선라이프’ 밴쯔X씬님 “방송출연 후 시장에서도 알아봐” (인터뷰)


[OSEN=강서정 기자] 밴쯔와 씬님은 먹방과 뷰티 콘텐츠에서 ‘인기 유튜버’로 손꼽히는 크리에이터. ‘랜선라이프’를 통해 만난 두 크리에이터의 제작기와 일상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놀라웠다.

이유인즉슨 ‘편하게 앉아서 쉽게 돈 번다’, ‘험한 말을 한다’, ‘선정적이다’ 등 유튜버들에 대한 일부 대중의 편견이 있는데, 크리에이터들의 뒷모습이 JTBC ‘랜선라이프’를 통해 공개되면서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편견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

‘랜선라이프’를 통해 만난 크리에이터들은 일부 대중의 편견 속에 있었던 크리에이터들과는 달랐다. 대도서관, 윰댕, 밴쯔, 씬님은 욕설, 선정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는, 편견 속에 있는 크리에이터들과는 차원이 다른 크리에이터들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이들이 힘든 과정을 통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었고 그들 나름의 고충이 있고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밴쯔 같은 경우는 먹방을 위해 방송을 하는 시간 외에는 오로지 운동, 식단조절에 집중했다. 밴쯔에겐 먹방이 일이 아니라 운동이 일이었다. 운동을 많이 하는 날은 12시간, 적게는 3~5시간 매일 운동을 하고 있다고. 사실 먹방을 하는 크리에이터들은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데 밴쯔는 먹방을 하는 데도 슬림하고 탄탄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씬님 또한 마찬가지. 어렵지 않게 뷰티 콘텐츠를 제작할 거로 생각했지만 구매만으로 2시간이 걸렸고, 총 100만 원이 넘는 재료비가 들었다. 단 10분도 되지 않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 5시간이 넘는 촬영을 거쳐야 했다. 이후 씬님은 퇴근하지 못하고 남아 후시 녹음을 위한 대본도 직접 쓰는 등 10분의 콘텐츠를 위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줬다.

자신이 좋아하는 메이크업, 먹방을 통해 쉽게 돈을 번다고 보는 편견 속에서 크리에이터들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랜선라이프’를 통해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랜선라이프’ 출연 전후 다른 점이 있는지?

밴쯔-인지도 면에서 젊은 친구들은 나를 알지만 방송 출연 후 나를 알아보는 연령층이 더 올라가서 시장에 가면 많이 알아봐 준다. 댓글을 봐도 부모님이 나의 방송을 챙겨 본다고 하더라. 젊은 층은 인터넷을 사용해 나의 방송을 보는데 TV 방송은 젊은 층보다 연령이 높은 시청자들이 찾는 만큼 그 덕에 어른들에게 어필하게 된 것 같다.

씬님-기존 팬 친구들은 유튜브에서는 볼 수 없었던 비하인드를 보며 나의 실제 일상을 보니 재미있다고 하더라. 콘텐츠 만드는 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고 하면서 내가 더 좋아졌다고 하는 반응도 있었다.

-1인 미디어를 진행하다 방송 출연이 부담이 될 것 같기도 하다?

씬님-사실 많이 힘들다. 내가 나의 콘텐츠를 찍을 때는 무슨 실수를 해도 검수가 가능한데 방송은 그게 불가능하다. 내가 아니라 제작진이 편집하니까 내가 어떤 말을 하고 행동을 했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녹화할 때 평소보다 두 배, 세 배로 조심하는데 한편으로는 부담스럽다. 내가 만드는 콘텐츠는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시간에는 안 하고 스케줄을 변경하면서 여유 있게 할 수 있는데 ‘랜선라이프’는 협업이다 보니 날짜를 정하고 촬영 일정, 녹화 일정을 정해서 해야 하는 게 쉽지 않다.

밴쯔-족쇄는 발에 채우는 데 여기서는 족쇄를 옷에 찬다. 옷에 마이크를 차면 ‘시작됐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몸이 힘들지 않은데 정신적으로 힘들다. 유튜브라는 건 내가 혼자 다 하는 건데 ‘랜선라이프’ 촬영은 다르기 때문에 아무래도 신경을 더 쓰게 된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해도 슬럼프가 오기 마련인데 어떻게 극복하는지?

밴쯔-하다가 하기 싫으면 안 한다는 생각으로 한다. 못하는 거랑 안하는 거랑은 다르지 않냐. 못할 것 같으면 내일이라도 그만두자는 생각을 한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

씬님-일을 할 때 슬럼프가 3, 6, 9로 3년 차, 6년 차, 9년 차에 온다고 하는데 3년은 지나갔고 올해로 5년째인데 지난해 좀 심했다. 지난해에는 소모되는 느낌이 있었다. 뷰티로 할 수 있는 건 다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나 혼자 먹고살자고 시작했는데 이제는 직원들이 많아져서 의무감 때문에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 결국에는 좋아하는 게 싫어하는 수준이 돼서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싶었다. 나는 여기까지 힘들게 길을 개척하면서 왔는데 늦게 시작한 친구들은 먼저 간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걸 천천히 밟아가는 게 빠르니까 나는 어느 길로 가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고 개척하는 게 힘들고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 그래도 헤어 나올 수 있었던 건 나한테 스스로 과제를 주는 거다. 남들 쳐다볼 게 아니고 이번에는 나한테 이런 과제를 줘서 내가 할 수 있는지 보자 하니까 한 달이 되고 두 달이 되고 1년이 되고 2년이 되더라. 멀리 보는 것도 좋지만 한 달, 두 달 할 수 있는 도전과제를 주는 거다.

-거의 매일 방송을 하는데 매일 아이템 정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씬님-생방송을 안 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콘텐츠를 두 번 올리면 두 번 촬영한다. 뷰티는 제작과정이 복잡하다. 화장을 두 시간 동안 하면 편집을 해야 하니까 그런 게 어려워서 매일 하지는 않는다. 쉬는 날에는 다음 콘텐츠 연구를 하거나 주말에는 재충전하려고 노력한다. 여름에는 더워서 못 했는데 가을부터 달리려고 한다.

밴쯔-나는 일상을 먹방으로 연결한다. 예를 들면 파마를 했는데 파마한 머리와 비슷한 게 비슷한 게 짜장라면이다. 그러면 짜장라면 먹방을 한다. 그리고 ‘랜선라이프’ 녹화할 때 남은 도시락을 가지고 가서 먹방을 하는 등 스토리텔링을 한다.

-콘텐츠 만들면서, 그리고 방송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씬님-기획력이다. 뷰티는 시각적인 게 큰데 촬영 장비나 카메라 렌즈에 대한 이해, 특히 색깔, 피부톤이 어떤지 잘 캐치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커버 메이크업을 했을 때 그 사람과 얼마나 닮을 수 있게 메이크업을 하는지, 눈썰미가 있어야 한다. 편집에서도 최대한 짧게 영상을 만들려고 한다. 구독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축소해서 서머리 하는 게 중요하다.

밴쯔-먹방인데 시청자들이 나보다는 음식을 보러 오는 분들이 많다. 방송할 때 음식이 잘 보이게 플레이팅을 하는데 그게 먹을 때는 불편하다. 하지만 보는 분들에게는 음식이 중요하기 때문에 예쁘게 플레이팅하기 위해 신경 쓴다.

-앞으로 인터넷 방송뿐 아니라 ‘랜선라이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씬님-‘랜선라이프’ 출연 이후 구독자뿐 아니라 대중을 알게 됐는데 대중적인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는 매니악한 거나 내가 원하는 것만 했다면 이제는 대중이 좋아할 수 있는 폭넓은 뷰티를 다루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위한 메이크업, 그리고 남성 뷰티를 시도하려고 한다.

밴쯔-방송 말고도 행사나 사업 쪽으로 오히려 일이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너무 지치는데 그렇다고 방송을 쉴 수도 없다. 오히려 요즘 방송을 더 한다. 하루에 생방송을 두 번 한 적도 있고 일주일에 4~6번 정도 방송을 하는데 일주일 내내 방송을 하니까 시청자들이 왜 이렇게 하냐고 하더라. 내가 ‘랜선라이프’ 방송을 통해 바빠진다고 해서 생방송을 예전보다 덜하게 되면 기존에 나를 좋아했던 분들에게 피해라고 생각하고 더 방송하려고 한다. 입원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방송을 쉬어야 하지만 갈 데까지 가보려고 한다. /kangsj@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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