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감정’ 클롭, “라모스 같은 승자보다 패자가 낫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8.11 06: 02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여전히 하나의 사건으로 회자되고 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다시 한 번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날을 세웠다.
주말 2018-2019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있는 클롭 감독은 고국인 독일 언론인 ‘슈포르트아인’과의 인터뷰 중 라모스를 다시 한 번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라모스가 ‘승리 지상주의’에 매몰된 플레이를 했으며, 여전히 명확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의 핵심인 라모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당시 논란을 일으켰다. 전반 25분 상대 주득점원인 모하메드 살라와의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야기했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실제 살라는 어깨를 다쳐 정상적인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채 피치를 떠났다. 한편으로 리버풀은 이날 결정적인 실수 두 차례를 저지른 로리스 카리우스 골키퍼가 라모스와의 충돌 후 뇌진탕 증세를 일으켰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여전히 감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 클롭 감독은 “라모스와 같은 승리자가 되는 바에야 차라리 패자가 낫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라모스가 승리를 위해 동료 선수의 보호와 같은 동업자 정신을 저버렸다고 본 것이다. 클롭 감독은 이미 라모스에 대해 “무자비하고 잔혹하다”고 한바탕 비판한 기억이 있다.
클롭 감독은 “라모스와 같은 승리지상주의 멘탈을 공유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라모스가 당시 상황에 대한 좀 더 명확한 그의 입장을 밝혀줄 것이라 기대했으나 그렇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클롭 감독은 “사고였을 수도 있지만 살라는 그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도드라진 단계에서, 그것도 경기장 한복판에서 부상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클롭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할 자격이 충분히 있었고 누구도 이에 대해 다른 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라모스와 이런 상황까지 연계될 필요는 있었을까? 그건 아니다”고 감정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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