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KBS '오늘밤 김제동', 공영노조 반대·논란 딛고 호평 받을까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8.12 07: 59

김제동이 메인 MC로 나선 시사토크쇼 '오늘밤 김제동'이 오는 9월 방송을 확정했다. 최근 편성을 두고 잡음이 일었던 만큼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S 측은 11일 오후 "오는 9월 KBS 1TV에서 론칭하는 새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의 진행자로 방송인 김제동이 낙점됐다"며 "'오늘밤 김제동'은 과거의 엄숙하고, 어려운 정통 시사프로그램의 틀을 벗고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오늘의 이슈를 쉽고 재밌게 풀어나가는 색다른 포맷의 시사토크쇼"라며 공식적으로 알렸다. 
앞서 KBS는 가을 개편을 맞아 1TV 신규 심야 프로그램으로 '오늘밤 김제동'을 기획했으며, 평일 오후 10시~11시 대, 30분 분량의 방송 편성을 고려했다.

그러나 해당 소식이 알려진 직후, KBS 공영노조 측은 반대 입장을 드러내며 즉각적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평소 자신의 정치적인 의견을 솔직하게 드러낸 김제동이 뉴스 앵커를 맡는다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던 것. 
KBS 공영노조 측은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좌편향 인사들이 KBS의 주요 시사프로그램을 도맡아 방송하더니, 이번에는 뉴스앵커에 개그맨 출신 방송인 김제동 씨를 기용한다고 한다. 기자협회에서 긴급대책회의를 하는 등 보도본부 기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나섰다. PD들은 뉴스가 아닌 시사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한다지만, 기자들은 뉴스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우려되는 것은 제작주체 영역침범의 문제가 아니라, 공정성과 객관성, 균형성의 문제, 또 편파성의 문제이다. KBS가 공정보도는커녕 좌편향성을 더 강화한다면, 그것은 전체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요, KBS를 몰락으로 이끄는 지름길일 뿐이다. 자칫 KBS가 '뉴스도 개그와 코미디 같이 한다'고 조롱받을지도 모른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오늘밤 김제동' 측 제작진은 "현재 준비 중인 프로그램은 뉴스가 아니며, 따라서 김제동 씨가 앵커로 출연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가을 개편을 대비해 PD들이 기획 중인 프로그램은 새로운 포맷의 시사 토크쇼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오늘밤 김제동' 측은 뉴스가 아닌 시사토크쇼라는 점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했다. 또, '오늘밤 김제동'을 오후 11시 30분에 편성하면서, 기존 방송되던 '뉴스라인'은 10분 축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밤 김제동' 연출을 맡은 이지운 PD는 "다년간 토크 콘서트와 강연 무대를 오가며 관객들과 소통해온 공감형 MC 김제동이 선보일 새로운 시사토크를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오늘밤 김제동'은 데일리 시사토크쇼이며, 오는 9월 10일 첫 방송된다. 진행자의 이름을 내세웠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프로그램만의 독특한 구성과 색깔을 궁금하게 만든다. 방송 전 불거진 논란을 깔끔하게 지우고, 호평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KBS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