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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리뷰] "좋은 음악 약속할게요"…악동→뮤지션, 또 성장한 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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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지원 기자] 가수 지코가 더 좋은 음악, 더 발전한 음악을 약속하며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를 성료했다. 아이돌 가수를 넘어 뮤지션, 프로듀서로 진일보한 지코의 면면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두 시간이었다.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지코 콘서트 'ZICO KING OF THE ZUNGLE'이 개최됐다. 지코는 솔로 대표곡 '터프쿠키', '유레카'를 비롯해 블락비의 'HER', '쇼미더머니' 발표곡 '거북선' 등 다양한 노래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22곡의 세트리스트를 가득 채웠다. 

◆지코의 실력, 명불허전
지코의 랩은 '명불허전'이었다. '터프 쿠키', 'VENI VIDI VICH'로 강렬한 랩을 선보인 지코는 혼자서도 무대를 가득 채우는 화려한 무대 매너로 단숨에 수천 관객을 열광케 했다. 강렬한 힙합 뿐만 아니라 팝, 얼반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도 잇따라 공개됐다. 

무대를 마친 뒤 지코는 "내 음악적인 태동은 힙합이었지만, 음악 편식을 하지 않는 편이라 재즈, 얼반, 알앤비, 소울을 다 즐겨들었다. 그래서 무대로는 보여주지 않았던 바이브를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이 자리에 온 모두가 혜택을 누려야 마땅하고 보답을 해드리고 싶어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지코는 "음악은 기록이라 생각한다. 내가 느낀 영감을 일기처럼 옮겨놓은거라 생각한다. 디테일하지 않더라도, 그 때의 가사를 보면 '이 때 내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구나' 하면서 기억을 되찾게 된다. 그래서 음악을 하면 영원히 늙지 않을 것 같다. 스스로 MC나 래퍼라고 규정하고 싶지 않다. '랩을 되게 잘하는 아티스트'라 불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이유·페노메코·베이빌론, 게스트도 역대급
최근 음원차트를 올킬한 지코의 신곡 '소울메이트'로 호흡을 맞춘 아이유의 게스트 출격은 공연의 백미 중 하나였다. 아이유는 지코와 '소울메이트'를 함께 열창한 뒤 "첫 단독 콘서트부터 이렇게 잘할 수 있는지, 정말 대단하다. 지코는 '마쉬멜로우' 이후 '소울메이트'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 과정에서 지코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내게 자극을 많이 준 뮤지션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다. 

아이유는 "좋은 공연, 첫 콘서트, 그 중 첫 게스트로 나를 불러줘서 감사하다"며 자신의 대표곡 '밤편지'와 '좋은날'을 열창했다. 지코 역시 "최근에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콘서트까지 와줘서 감사하다. 나도 아이유 콘서트에 두 번 갔는데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아이유 역시 우리 공연에서 많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외에도 페노메코, 베이빌론 등 지코의 음악 동료들이 출격해 함께 무대를 꾸몄다. 

◆당돌했던 지코의 성장
지코는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음악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이번 공연명 '킹 오브 더 정글'과 관련, 지코는 "난 내가 만든 음악으로 구성된 생태계 안에서 최상의 포식자라고 생각한다. 이렇듯 '내 세상을 만들어가겠다'는 마음으로 음악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이는 내가 숨쉴 수 있는 공기, 자연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 공기와 자연은 내 음악을 들어주는 여러분이다"고 말하며 공연을 찾아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단순히 아이돌 가수, 래퍼가 아닌 프로듀서이자 뮤지션으로 성장한 지코의 모습을 엿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였다. 지코는 "내 음악이 내 목소리 아닌 다른 누군가의 채널을 통해 나가는 건 참 재밌다. 워너원, 송민호, 김세정 등 다양한 친구들과 협업해왔듯, 앞으로도 좋은 음악, 발전하는 음악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말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세븐시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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