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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커피 한 잔①] '미우새' PD "오늘(12일) 100회, 어머니들 100살 될때까지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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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진영 기자] S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가 오늘(12일) 100회를 맞이한다. 다시 쓰는 육아 일기라는 콘셉트로 어머니가 다 큰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예능인 '미운 우리 새끼'는 2016년 7월 파일럿 방송을 시작으로 그해 8월 26일 정규 첫 방송됐다. 

파일럿 방송 당시 수요일 밤 예능 1인자였던 MBC '라디오스타'를 뛰어넘는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미운 우리 새끼'는 햇수로 3년째인 현재까지도 시청률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SBS 효자 예능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방송 초반에는 금요일 밤 11시대 편성으로 평균 10%대 초반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미운 우리 새끼'는 지난 해 4월 16일부터 일요일 저녁 9시대로 편성을 이동했고, 단번에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시청률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최근까지도 18~20%가 넘는 시청률을 유지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미운 우리 새끼'다. 

시청률과 함께 상복도 터졌다. 지난 해 한국방송비평상 예능부분 대상과 여의도클럽 올해의 예능상, 제29회 한국PD대상 예능부문 작품상, 제53회 백상예술대상 TV예능 작품상을 거머쥐었던 '미운 우리 새끼'는 제44회 한국방송대상 연예오락 TV부문 작품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MC 신동엽은 2016년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해엔 어머니들이 이례적으로 대상을 품에 안아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미운 우리 새끼'가 성공할 수 있었던 1등공신이 어머니들이었기에 가능했던 대상이었다. 

모벤져스라 불리는 어머니들은 MC 신동엽과 서장훈도 꼼짝 못하게 하는 막강한 입담으로 프로그램에 특별한 재미와 공감을 부여하고 있다. 현재 초창기 멤버인 김건모, 박수홍, 토니안 어머니가 변함없이 출연을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김종국 어머니가 합류해 솔직한 토크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미운 남의 새끼'라는 코너를 통해 김종민, 양세형 양세찬 형제, 윤정수, 빅뱅 승리 등 아들들의 친구 혹은 동생들의 일상을 지켜보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100회 방송을 앞두고 OSEN과 만난 연출자 곽승영 PD는 "체감하기로는 10회 정도 된 것 같은데 벌써 100회라니 시간이 정말 빨리 간 것 같다"며 "처음 시작을 하기 전 주변에서 일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시즌제가 아니면 오래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얘기를 하셨다. 하지만 김건모, 박수홍, 허지웅 씨가 캐릭터가 워낙 센 분들이고 일상의 모습 역시 재미가 있었다. 캐릭터가 분명한 분들이기에 이런 일상의 한 부분을 10회씩 보여드리면 오래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득하면서 시작을 했다. 하지만 진짜 100회까지 할 줄은 몰랐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어 곽 PD는 "1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역시나 어머니들의 힘이 정말 컸다. 어머니들이 '우리 아들은 이렇다'고 하는 얘기가 들어가고, 우리가 웃으면서 보게 되는 부분을 어머니들은 짠하게 보시지 않나. 어머니들의 눈으로 바라본 아들의 이야기가 들어간다. 우리가 느끼지 못한 부분에 대한 공감이 드러나다 보니 1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모벤져스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곽 PD는 100회 방송까지 한결같이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말 저도 궁금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그는 "만드는 입장에서 보면 정말 재미있다. 하지만 어느 하나라고 꼬집어 말하긴 힘들다"며 "그저 저희는 어머니들, 아들들과 최대한 재미있게 만들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아들들의 일상을 어머니들의 눈으로 한 번 더 보게 되는데, 거기서 오는 공감이 큰 것 같다. 어머니들은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분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방송 용어도 잘 모르신다. 신동엽 씨도 어머니들 앞에서는 진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눈다. 그런 편안함이 시청자들에게 잘 어필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100회 녹화를 마치고 어머니들과 회식을 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는 건배사로 '200회, 300회까지 하자'는 말을 하는데 우리는 '어머니들이 100살 되실 때까지 하자'는 얘기를 했다. 어머니들도 100회인 걸 잘 실감 못하시는 것 같았다. 녹화를 할 때마다 재미있고 방송하는 것 같지 않다며 시간이 빨리 간 것 같다고들 하신다." (Oh!커피 한 잔②로 이어집니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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