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미우새' PD "김건모, 결혼 대하는 자세 적극적으로 변화"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8.12 09: 03

(Oh!커피 한 잔①에서 이어집니다.)
오늘(12일) 100회를 맞이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는 현재 김건모, 박수홍, 김종국, 임원희 등 미혼 아들들의 짠내나는 일상을 담아내 시청자들의 사랑을 얻고 있다. 스튜디오에서 아들들의 VCR를 지켜보는 어머니들은 "결혼 좀 했으면.."이라며 한숨을 내쉰다. 결혼을 꼭 해야만 행복한 건 아니지만,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은 아들이 짠내를 풍기며 살아가는 것이 안타까운 어머니들이다. 
이에 김건모는 최근 이무송이 운영하는 결혼정보회사를 김종민과 함께 찾았고, 김종국 역시 가족들과 결혼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김종국은 모교를 찾았다가 현직 교사와 깜짝 소개팅을 하기도. 또 어머니들은 미혼 여성들이 스페셜 MC로 출연할 때마다 큰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아들 자랑을 해 웃음을 자아내곤 한다. 

이를 언급하자 곽승영 PD 역시 긍정하며 "김건모 씨가 결혼을 대하는 자세가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그 분은 진지한 것을 싫어한다. 그런데 결혼정보회사까지 찾아간 걸 보면 결혼에 대한 생각이 진지하게 바뀐거라 할 수 있다. 물론 직접적으로 얘기를 나눈 것이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결혼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 건 확실하다"라고 설명했다. 
방송을 시작한 지 햇수로 3년. '미운 우리 새끼'의 시작은 김건모, 박수홍 처럼 제작진이 평소 잘 알고 있는 이들의 독특한 일상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곽 PD는 "처음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이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이 재미있겠냐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제가 만났던 김건모 씨는 하나하나 다 신기했고 재미있었다. 이제는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일상이 평범해보일 수도 있지만, 익숙해서 지나쳤던 것을 다시 발견할 때 재미가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존 출연자들의 일상이 시청자들에게 익숙하게 다가올 무렵 제작진은 또 다른 변화를 시도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미운 남의 새끼'다. 처음엔 김종민, 윤정수 등 아들들의 친구에서 출발을 했던 '미운 남의 새끼'는 '미운 우리 새끼'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이유가 되고 있다. 
"'미운 남의 새끼'는 아들들의 절친으로 시작이 됐는데, 승리 씨만 좀 달랐다. 승리 씨가 스페셜 MC로 스튜디오에 나왔을 때 워낙 말도 잘하고 사업적으로도 성공을 했다 보니 승리 씨의 어머니를 굉장히 궁금해하셨다. '아들을 이렇게 잘 키운 엄마가 너무 궁금하다'는 얘기를 어머니들이 하셨어서 '미운 남의 새끼'를 찍게 됐다."
신동엽과 대학 동기인 임원희 역시 스페셜 MC에서 '미운 남의 새끼'로 발전하게 된 케이스다. 첫 출연부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던 임원희에 대해 곽 PD는 "새로운 면을 알게 된 분"이라고 설명했다. 곽 PD는 "첫 방송 때 임원희 씨가 한 게 거의 없다. 낮과 밤으로 나눠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렸는데, 시청자들은 크게 공감을 하시더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건모가 드론으로 고등어 낚시에 성공하고, 김종국이 다락방에서 전 여자친구의 편지를 발견했던 일 등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재미난 기억으로 꼽은 곽 PD는 "어머니들께서 샘오취리 어머니가 출연하는 걸 정말 모르셨다. 너무 극비리에 출연을 하게 된 경우라 어머니들도 깜짝 놀라셨다"며 "조금이라도 알았으면 더 반갑게 대하고, 더 많은 얘기를 나눴을텐데 그게 미안했다는 말씀을 하시더라"라고 어머니들이 샘오취리 어머니에게 미안해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Oh!커피 한 잔③로 이어집니다.)/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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