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AG 군 미필 13명→7명, 4년 전보다 거센 비난 여론은 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8.12 06: 02

 야구 대표팀은 4년마다 아시안게임(AG) 대표팀 엔트리를 두고 홍역을 치른다. AG 대표팀 엔트리가 발표되면 팬들은 갑론을박을 벌인다. 병역 혜택이 걸려 있는 미필 선수들이 초미의 관심사가 된다.
선동렬 대표팀 감독이 이끌 자카르타-팔렘방 AG 대표팀을 바라보는 야구팬들의 시선은 4년 전 인천 AG 대표팀과 비교하면 비난 여론이 더 심해졌다.
인천 AG 대표팀에는 24명 엔트리 중 13명의 미필 선수들이 포함됐다. 자카르타-팔렘방 AG 대표팀에는 4년 전의 절반 가량인 7명의 미필 선수가 포함됐다. 하지만 '대표팀의 은메달을 기원합니다'라는 댓글 릴레이가 이어질 정도로 비난 여론은 드세다.

지난 6월 발표된 대표팀 엔트리에 미필 선수는 오지환(28), 박해민(28), 박민우(25), 김하성(23), 최충연(21), 박치국(20), 함덕주(23) 등 7명이 미필 선수다. 오지환과 박해민은 경찰야구단 입대 마지노선을 넘기며 병역을 미룬 끝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했다.
하지만 대표팀에 뽑혔다고 병역 면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금메달을 획득해야 가능하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그런데 시작도 전에 대표팀은 비난 여론에 의기소침해질 분위기다.
4년 전에는 당시 나이로 오재원(29), 나지완(29), 유원상(28), 차우찬(27), 황재균(27), 김민성(26), 손아섭(26), 나성범(25), 김상수(24), 이태양(24), 이재학(24), 한현희(21), 홍성무(21) 등 13명이 미필 신분으로 대표팀에 뽑혔고,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
당시 오재원과 나지완은 인천 아시안게임을 바라보고 29세까지 군대를 미루고 미뤘다. 나지완은 인천 AG 대표팀을 바라보고 공익근무요원 근무를 연기했다.
현재 오지환, 박해민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오지환과 박해민은 지난 겨울 입대를 연기했다. 모험이었다. 올해 좋은 성적으로 AG 대표팀 발탁에 도전해보고, 안 될 경우에는 현역 입대도 감내하기로 했다. 
지난 6월 대표팀 선발 당시, 오지환은 3할대 타율과 유격수 포지션에서 리그 2번째로 좋은 성적이었다. 박해민은 3할 타율과 폭넓은 외야 수비, 빠른 발의 활용도가 있어 발탁됐다. 하지만 4년 전과 비교하면 특정 선수는 도를 넘는 과도한 인신 공격까지 받고 있다.  
야구인 A씨는 "4년 전에는 팀별로 미필 선수를 안배해서 많이 뽑았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며 "올해는 미필 선수들이 줄었는데도 대표팀을 향한 비난이 너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B씨는 "(병역 관련 논란은) 누구를 뽑아도 논란은 있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선동렬 감독은 10일까지 AG 대표팀 선수들의 부상 상태를 체크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의견을 주고 받아 교체 선수를 결정할 전망이다. KBO는 AG 대표팀 교체 선수 발표를 다음 주초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4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엔트리(*는 군 미필 선수)
투수-김광현, 양현종, 봉중근, 차우찬*, 안지만, 유원상*, 이태양*, 임창용, 이재학*, 한현희*, 홍성무*(11명)
포수-강민호, 이재원(2명)
내야수-강정호, 김민성*, 김상수*, 박병호, 오재원*, 황재균*(6명)
외야수-김현수, 나성범*, 나지완*, 민병헌, 손아섭*(5명)
#2018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엔트리(*는 군 미필 선수)
투수-양현종, 차우찬, 이용찬, 임찬규, 박종훈, 임기영, 정찬헌, 최충연*, 박치국*, 함덕주*, 정우람(11명)
포수-양의지, 이재원(2명)
내야수-안치홍, 박민우*, 최정, 오지환*, 김하성*, 박병호(6명)
외야수-김현수, 박해민*, 박건우, 손아섭, 김재환(5명)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