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x김태리, 진짜♥ 하기전 눈물의 이별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8.12 06: 55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 김태리가 서로에 대한 감정이 크지만, 어쩔 수 없이 마음을 접고 헤어져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tvN '미스터 션샤인' 11회에서는 유진(이병헌 분)과 애신(김태리 분)이 눈물의 재회 후 헤어진 가운데, 서로를 그리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눈이 내리는 한성 거리를 걷던 유진과 애신은 우연히 마주쳤고, 애신은 "부탁이 있소. 여긴 눈에 띄이니..."라며 대화를 나누고 싶어했다. 두 사람은 한적한 골목으로 자리를 옮겼다.

노비로 태어나 처참하게 살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해병대 대위가 된 유진 초이의 고백을 들은 애신은 "그날은 미안했소. 긴 이야기 끝에 내 표정이 어땠을지 짐작이 가오. 상처가 됐을 것이오. 미안했소"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는 투사로 살고자 했소. 할아버님을 속이고 큰 어머님을 걱정시키고 식솔들에게 마음의 빚을 지면서도, 옳은 쪽으로 걷고 있으니 괜찮다 스스로를 다독였소. 근데 귀하의 긴 이야기 끝에 품었던 세상이 다 무너졌소"라고 밝혔다.
이어 "귀하를 만나면서 한번도 신분을 염두해 두지 않았소, 돌이켜보니 막연히 양반이라고 생각했소. 난 내가 다른 양반들과 다를 줄 알았소. 근데 아니었소. 내가 품었던 대의는 모순이었고, 난 여직 가마 안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호강에 겨운 양반 계집이었소. 부탁이니 부디, 상처받지 마시오"라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애신은 눈물을 펑펑 흘렸고, 유진은 장갑을 꺼내 애신에게 건넸다. 애신이 가만히 들고 있자, 유진은 "들고 있으라고 준거 아닌데"라며 직접 장갑을 끼워줬다.
유진은 "그댄 이미 나아가고 있소, 나아가던 중에 한 번 덜컹인 거요. 그댄 계속 나아가시오. 난 한 걸음 물러나니"라며 "그대가 침묵을, 무시를 선택해도 됐을 텐데, 이리 울고 있으니 물러나는 거요"라고 말했다.
또한, 유진은 "이 세상엔 분명 차이는 존재하오. 힘의 차이, 견해 차이, 신분의 차이, 그건 그대 잘못이 아니오. 물론 나의 잘못도 아니오. 그런 세상에서 우리가 만난 것 뿐이오. 부디 살아남으시오. 오래오래 살아남아서 자신의 조선을 지키시오"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애신은 유진과 헤어진 뒤, 그가 준 장갑을 어루만지며 그리워했다. 이는 유진도 마찬가지였다. 
애신의 스승 승구(최무성 분)를 만난 유진은 "다행이다. (애신과) 빗겨가려고 애쓰는 중"이라고 했다. 이에 승구는 "애기씨가 그 쪽과 미래를 도모한다 하면 도울 것이고, 죽여달라 하면 죽일 것이오. 근데 직접 하실 모양이오. 혹여 애기씨가 그 쪽과 동행하고자 많은 것을 각오해도 안 될 일이오. 조선에선"이라고 말했다. 유진은 "알고 있소 나도. 내가 있어 우는 것보다, 나 없이 웃길 바라오"라며 떠나겠다는 마음을 보였다.
유진은 조선을 떠나기 위해 그동안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했지만, 행랑아범(신정근 분)과 함안댁(신정은 분)을 만나 "애기씨 잘 계시오?"라며 안부를 물었고, 잘 지내지 못한다는 소식에 걱정했다. 유진은 마지막으로 애신에게 전해달라며 오르골 선물을 남겼다.
함안댁은 오르골을 감추고 있다가 뒤늦게 애신에게 줬고, 애신은 "언제 만났어? 조선을 떠난대?"라며 슬퍼했다. 애신은 당장이라도 유진이 있는 곳으로 갈 기세였지만, 때마침 나타난 승구는 "사발이 남았던데 마저 다 쏘고 가거라"며 앞을 막아섰다.
앞서 '러브'라는 단어를 몰랐던 애신은 유진을 향해 "러브를 하자"며 동지가 되길 바랐다. 그러나 이젠 동지 이상의 남녀 감정을 느끼고 있으며, 서로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유진과 애신은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보기도 전에 이별을 맞아 보는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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