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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이닝이터’ 양현종, KBO 좌완 새 역사 보인다

[OSEN=김태우 기자] 선발투수의 덕목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잡아주는 것이다. 요즘과 같은 타고투저 시대라면 더 그렇다. 기본적으로 강한 구위, 강한 체력, 그리고 강한 정신력을 모두 가지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아무리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더라도 평균 5이닝에 그친다면 특급 투수로 평가받기 어려운 시대다. 그렇다면 양현종(30·KIA)은 이 시대 최고의 선발투수라고 평가될 자격이 있다. 꾸준한 이닝 소화 때문이다. 팀 선발진이 작년에 비해 큰 곤경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양현종은 묵묵하게 전진하고 있다. 그 결과 이제 KBO 좌완 역사와 팀 역사도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양현종은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번째 승리를 따냈다. 홈런 두 방을 맞아 3실점하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 에이스다운 투구를 했다.


전날까지 145⅔이닝을 던진 양현종은 이로써 5년 연속 150이닝 이상을 투구한 선수가 됐다. 양현종은 2014년 171⅓이닝, 2015년 184⅓이닝, 2016년 200⅓이닝을 던졌고 지난해에도 193⅓이닝을 던지는 등 철완을 과시하고 있다. 한때 후반기 부진으로 “체력이 약하다”라는 선입견도 있었던 양현종은 성적으로 그 이미지를 완전히 지웠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전 한 경기 더 등판할 가능성이 있는 양현종은 부상이 있지 않은 이상 올해도 무난히 180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페이스로 나아가고 있다. 170이닝 이상 소화는 사실상 확실시된다. 그렇다면 5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지는 기록을 남긴다. 우완으로는 최근에도 다니엘 리오스, 윤성환(삼성) 등이 달성한 바 있으나 KBO 리그 좌완 역사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록이다.

KBO 역사를 장식한 송진우(통산 이닝 1위)를 비롯, 그간 철완을 과시한 좌완들은 더러 있었다. 그러나 5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아직 없다. 물론 잦은 보직 이동이 있었던 선수도 있으나 3~4년 많은 이닝을 던지다 결국은 한 해 안식년을 가지는 경우도 상당수 있었다. 양현종과 함께 이 기록에 도전하던 유희관(두산)도 올 시즌 부진으로 아직 100이닝 남짓한 이닝에 그치고 있다. 사실상 양현종이 유일한 도전자다.

유서 깊은 타이거즈 역사에서도 좌·우완을 통틀어 5년 연속 170이닝 이상은 없었다. 양현종은 이미 통산 이닝에서 KIA 역대 3위에 올라 있기도 하다. 2위인 선동렬(1647이닝)에 근접하고 있는 가운데 1위 이강철(2138이닝)과의 격차도 조금씩 좁혀가고 있다. 흔들리지 않는 에이스가 남긴 발자국이 점점 더 거대해지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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