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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강정호, ML 운명 결정할 중요한 두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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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1987년 동갑내기 메이저리거인 류현진(31·LA 다저스)과 강정호(31·피츠버그)가 나란히 힘겨운 2018년을 보내고 있다. 어쩌면 남아 있는 두 달 남짓의 올 시즌이 두 선수의 향후 거취를 상당 부분 결정할 수도 있다.

류현진과 강정호는 KBO 리그에서 MLB로 직행한 선수 중 가장 성공한 선수들이다. 2013년 MLB 무대에 진출한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연속 14승을 따내는 등 통산 36승을 거뒀다. 2015년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는 동양인 내야수의 이미지를 상당 부분 불식시키며 2년간 타율 2할7푼3리, 36홈런, 1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8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그러나 부상과 개인적인 문제로 각각 발목이 잡혔고, 기대했던 것만큼 뻗어나가지 못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류현진은 어깨 부상으로 사실상 2년을 날렸고, 페이스가 좋았던 올 시즌 초반에는 사타구니 근육이 크게 손상되는 부상으로 아직까지 재활을 하고 있다. 음주운전사고 여파로 지난해를 통째로 건너 뛴 강정호는 복귀에 땀을 흘리던 도중 손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시즌 아웃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두 선수의 MLB 생활이 올 시즌 뒤 큰 변곡점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와의 6년 계약이 끝난다. 강정호도 피츠버그와의 4년 계약이 마무리되는 해다. 류현진은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최대한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 강정호는 당장 피츠버그의 구단 옵션 행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류현진은 기량은 증명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내구성을 증명하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하지만 아직 젊은 나이고 어깨 부상을 이겨낼 가능성을 엿보인 만큼 복귀 후 활약이 중요하다.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릴 시기를 상당 부분 부상으로 날린 터라 남은 기간 밀도 있게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강정호의 경우 MLB 경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피츠버그는 2019년 550만 달러 상당의 구단 옵션을 가지고 있다. 다만 2년간 수준 높은 레벨에서 전혀 뛰어보지 못한 강정호를 계속 안고 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강정호에 대한 엄청난 인내심을 발휘한 피츠버그의 부름을 받지 못할 경우, 타 구단 입단은 더 쉽지 않을 수 있다. KBO 리그 복귀도 징계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여 이 또한 쉬운 선택지는 아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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