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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불후' 우승 이정열X정영주, 특급 우정이 빚은 역대급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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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뮤지컬 배우 두 명이 만났으니 그 흔한 컬래버레이션 무대 이상의 결과가 나왔다. 이정열과 정영주가 한 편의 뮤지컬 같은 역대급 무대를 완성했다.

11일 방송된 KBS2 예능 ‘불후의 명곡’은 여름기획 친구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태진아-강남, 서경석-이윤석, 이정열-정영주, 황석정-잔나비, 박진주-김리, 아웃사이더-장문복이 출연했다. 가수 개그맨 배우 등 연예계 대표 절친들이 총출동한 것이다.

총 여섯 팀이 치열하게 접전한 결과 이날의 우승은 이정열, 정영주 팀에게 돌아갔다. 이들에겐 화려함과 편안함, 그 이상의 무언가 발휘돼 객석에 있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정열과 정영주는 마치 동성친구처럼 절친한 사이라고 자랑했다. 두 사람은 “친구 특집을 한다기에 이 친구가 바로 떠올랐다”며 뮤지컬계 찰떡 호흡을 입증했다. 무대에 오른 이들은 먼저 판소리 ‘서편제’를 부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를 뮤지컬 형식으로 편곡해 탄탄한 가창과 연기력을 과시했다. 한 편의 대작을 탄생시킨 역대급 스테이지였다. 그래서였을까. 결과는 417표. 그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많은 표가 쏠렸다.

물론 이정열, 정영주의 팀워크를 턱밑까지 추격한 팀은 여럿 있었다. 이 팀에 도전장을 내민 아웃사이더와 장문복은 김성재의 ‘말하자면’을 불렀는데, 스승과 제자에서 한 가족으로 거듭난 두 래퍼의 무대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아웃사이더의 속사포 랩과 장문복의 수준급 댄스가 허를 찌르는 무대를 만들어서다. 이들은 우승을 넘보진 못했어도 황석정과 잔나비의 2승을 저지했다.

물론 황석정과 잔나비가 만든 우정의 무대도 좋았다. 이들은 조용필의 ‘꿈’을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편곡했다.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와 특유의 매력이 만나 객석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을 선곡한 박진주와 김리도 예상치 못했던 가창력을 겸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배우라는 꿈을 향해 달려왔던 학생에서, 어느 덧 꿈을 이룬 배우로 같은 무대에 섰다는 것은 감동적이었다.

군 입대부터 결혼, 출산까지 함께 하며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우정을 자랑해온 개그계 절친 서경석과 이윤석도 혼신의 힘을 발휘했다. 조용필의 ‘친구여’를 선곡했는데, 개그 콤비로서 26년을 함께 해온 두 사람의 진한 우정을 무대 위에서 느낄 수 있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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