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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모션] '마스크 쓴 작은 이승기', "모두 힘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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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주, 우충원 기자] "재미있고 승리하는 축구를 보면 아이가 힘이 납니다".

소아암을 앓고 있는 송정우(7) 군은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이승기'가 쓰여진 유니폼을 착용한 송 군은 입에 마스크도 쓰고 있었다. 하지만 익숙한 것처럼 서포터스들의 응원에 맞춰 양 팔을 들고 응원했다. 전북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정우 군은 특별해 보이지 않았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였다. 

전북과 강원의 K리그 1 2018 22라운드 경기가 열린 전주월드컵에는 소아암 환우와 가족들 78명이 자리했다. 치킨존에 자리잡은 이들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승기가 초청했다. 지난 2008년부터 전북이 펼치고 있는 소아암 환우 초청 행사다.

연고지 전북대 병원을 찾아 환우들을 위로했던 전북은 지난 2012년 이동국이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활성화 됐다. 또 최근 몇 년 동안은 수비수 조성환이 사비를 털어 소아암 환우들과 가족들을 경기장으로 초청했다.

매 년 행사가 이어지면서 소아암 환우들과 가족들은 전북 축구에 빠졌다. 송 군 가족들은 이미 축구장을 자주 찾았다. 그래서 서포터스들의 응원도 잘 알고 있었고 유니폼도 갖고 있었다. 특별히 이날은 송 군만 이승기의 유니폼을 입었다. 부모님과 동생은 전북의 유니폼을 입고 응원을 펼쳤다.

특히 송정우 군은 하프타임에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신나는 음악에 몸을 흔들면서 축구장에 방문한 기쁨을 온 몸으로 드러냈다.

송 군과 함께 경기장을 방문한 부모님은 "아이가 아프지만 경기장에 오면 힘이 나는 것 같다. 축구장에 오면 전북이 항상 이긴다. 그래서 정말 재밌다. 전북에서 초청했던 행사 뿐만 아니라 여러차례 경기장에 왔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우리 가족과 아이에게 힘이 된다"고 말했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아이들이 경기장에 오는 것이 힘들 수 있지만 즐거운 모습으로 즐겨서 정말 다행이다. 선수들이 나서서 초청행사를 펼치고 있다. 소아암 환우들 뿐만 아니라 도서지역 아이들 초청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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