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내가 ‘강오크’? 넌 쓰레기”..‘강남미인’ 임수향의 ‘사이다 각성’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8.12 10: 52

“강오크라는 이름 생각 날 때마다 기억해. 나한테 넌 쓰레기였다는 거.”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임수향이 달라졌다. 과거 때문에 움츠렸던 임수향은 자신의 과거 외모를 비하하는 동창생에게 “쓰레기”라며 당당하게 어깨를 폈다. 그런 임수향의 ‘사이다’ 같은 모습에 시청자들도 박수를 보내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는 현수아(조우리 분) 때문에 과거 자신이 짝사랑했던 동창생과 마주하게 된 강미래(임수향 분)와 그런 강미래에게 직진하는 도경석(차은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미래는 자신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나 좋아하는 거 소문내고 다니지 말라”라며 자신을 경멸했던 첫사랑이자 동창생 용철이 학과 주점에 나타나자 당황했다. 이는 강미래의 과거를 알고 그를 골탕 먹이기 위해 강미래의 동창생을 찾았던 현수아의 계략이었다. 용철은 강미래의 달라진 외모에 처음엔 그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이름을 듣고 마침내 과거의 강미래를 떠올렸다. 
용철은 강미래에게 “얘가 날 많이 좋아했다. 나한테 고백도 했다”고 말하며 “강오크 다시 만나 반갑다”며 치욕스러운 별명으로 강미래를 불렀다. 용철은 거기에 더해 “예뻐졌다고 뭐라도 된 것 같냐”며 강미래를 비아냥거렸다. 외모 하나 때문에 강미래의 과거와 현재 모두를 비하하는 용철의 언행은 강미래를 화나게 했다.
강미래는 용철과 정면으로 맞섰다. 그는 용철에 “변하고 나니까 알겠더라, 너 같은 건 별것 도 아니었다는 거. 하나도 안 변했구나, 사람 외모로 사람 우습게 보는 거"라며, 강오크라는 이름 생각날 때 마다 기억해라. 나한테 넌 쓰레기였다는 거”라며 화를 냈다. 이 순간의 발언으로 강미래는 과거의 외모 트라우마를 벗어던진 것이다. 못생겼던 과거, 그리고 성형으로 예뻐진 현재의 자신이 잘못된 게 아니라, 외모 하나로 자신을 폄하했던 사람들의 시선이 잘못된 것이라는 촌철살인을 날릴 수 있게 된 강미래. 그렇게 그는 ‘사이다 각성’을 하게 됐다.
이런 강미래의 한 마디는 시청자들에게도 큰 반응을 자아냈다. 자신을 옭아맸던 외모 트라우마를 깨고 한 발짝 걸어 나오는 강미래의 변화는 시청자들이 원하던 모습이었다. 늘 외모 때문에 당당하지 못했던 강미래는 이제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는 목소리에 맞설 줄 알게 됐다. 강미래 또한 순수한 강미래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준비를 끝마친 것이다. 
‘사이다 각성’으로 박수를 치게 만든 강미래는 그가 힘들 때 마다 ‘흑기사’가 되어주고, 미팅에서 거침없이 그를 지목하는 도경석과 핑크빛 엔딩까지 맞이하게 됐다. 스스로를 아낄 줄 알게 된 강미래가 과연 도경석과의 썸도 당당하게 사랑으로 완성해낼 수 있을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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