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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레터] 차갑지만 격정적인 '공작', 역주행의 시작

[OSEN=최나영 기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첩보 영화 '공작'(윤종빈 감독)이 본격 역주행 행보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공작'은 개봉 5일 만에 흥행 판세를 뒤집고 역전에 성공, 12일 오후 전체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신과 함께:인과 연'과 꾸준히 1위를 두고 엎치락뒷치락 중이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고, 지난 8일 국내에서 베일을 벗었다.

'공작'은 개봉작 중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을 한 이후 개봉 4일째인 지난 11일(토)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개봉일인 8일에는 경쟁작 '신과함께-인과 연'의 좌석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열세를 딛고 하루 동안 33만 관객을 동원하며 동시기 개봉작 중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후에도 높은 좌석판매율을 유지하며 흥행 역주행의 조짐을 계속 보여왔던 바다.

'공작'의 강점은 기본적으로 '잘 만든 영화'라는 점에 있다. 액션이 없이도 보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드는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 배우들의 열연과 밀도 높은 서스펜스, 윤종빈 감독의 치밀한 연출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공작'은 그간 첩보물이란 장르에서, 특히 한국의 첩보물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그 세계는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액션 대신 촘촘한 재현과 말의 대결이 있다.   

뚜껑을 연 '공작'에 다소 당황하는 관객들도 더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정도의 정보만 갖고 극장을 찾은 일부 관객들은 '007'이나 '본' 시리즈, 혹은 '미션 임파서블'과 같은 화려한 액션을 내세운 짜릿한 첩보물을 기대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 기대 역시 당연히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공작'의 그 철저히 예상을 빗겨나가는 점은 단점보다는 미덕이다. 관객들이 한국형 첩보물이란 이름으로 한국영화에서 그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작품을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작'은 가장 뜨거운 시대에 건조하지만 생생한 재현을 택했다.  

흔한 총싸움도 한 번 일어나지 않는 그 세계에 대한 잔잔하고도, 그러나 너무 생생해 아이러니하게 격정적인 묘사를 하고 있는 '공작'은 액션형 첩보물과는 또 다른 짜릿함을 안긴다. 더불어 '구강 액션물'이라는 이름 속에 연기 잘하는 배우들은 또 다른 의미에서 연기의 최대치를 보여준다. / nyc@osen.co.kr

[사진] 영화 스틸, cjenmmovie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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