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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승부처] KT 호잉 고의4구, 이성열 만루포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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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KT의 제라드 호잉 고의4구 작전을 무색케 했다. 한화 이성열이 만루 홈런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12일 대전 KT-한화전. 경기 초반 한화 키버스 샘슨, KT 고영표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러갔지만 3회말 한화가 기회를 잡았다. 이동훈과 이용규의 연속 안타로 2사 2·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주자 2명을 둔 찬스에서 한화 최고 타자인 호잉이 들어섰다. 

그때 KT 벤치가 움직였다. 김진욱 감독이 네 손가락을 펴면서 자동 고의4구를 지시했다. 올 시즌 KT가 한화를 상대할 때 재미를 봤던 호잉 고의4구였다. 투아웃이었지만 1루가 비어있었기 때문에 굳이 호잉과 상대할 필요가 없었다. 이성열과 승부를 택했다. 

하지만 이성열도 만만한 타자가 아니었다. 1~2구 볼을 골라내며 유리한 카운트를 점한 이성열은 KT 선발 고영표의 3구째 몸쪽 낮게 들어온 137km 직구를 밀어쳤다. 타구는 좌측 폴을 맞고 떨어지는 만루포로 연결됐다. 비거리 110m, 시즌 22호 홈런. 

이성열 개인적으로는 통산 3번째 만루 홈런. 지난 2013년 6월30일 넥센 소속으로 대전 한화전에서 이태양에게 만루 홈런을 뽑아낸 바 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나 같은 장소에서 이번에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만루홈런 손맛을 봤다. 10회말에는 1사 1루에서 우중간 안타로 1,3루 찬스를 연결하며 하주석의 끝내기 안타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올해 이성열이 홈런을 친 21경기에서 18승3패, 승률 8할5푼7리를 기록했다. 22개 홈런 중 결승포가 4개, 동점포가 3개나 된다. 이성열의 홈런이 또 한 번 한화에 승리를 안겨다주며 기분 좋은 승리 공식을 재확인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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