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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금 울린 한화 선수단, 작지만 특별한 송별회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작지만 특별한 송별회였다.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KT와 홈경기를 준비하던 한화 선수단이 훈련에 앞서 하나둘 그라운드에 모여들었다. 9년간 함께했던 가족을 의미 있게 보내드리는 조촐한 송별회를 열기 위해서였다. 

송별회의 주인공은 한화 선수단 홈경기 식단을 책임져온 문영춘(58) 씨. 선수단 식당에서 음식조리 업무를 9년간 맡아온 문영춘 씨는 선수 개개인의 입맛까지 챙기며 선수단의 영양과 건강을 책임져온 주인공이다. 

개인사정으로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일을 그만두게 됐다는 문영춘 씨의 소식을 전해들은 한화 선수단은 한용덕 감독의 유니폼과 대형 사인볼에 고마운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사인해서 전달했다. 그라운드에 다 같이 모여 송별회를 가졌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추억을 남겼다.

한용덕 감독은 "두산 코치로 있을 때 대전구장에 오면 입구까지 달려 나와 맞아주시던 분이었는데 떠나신다니 너무 아쉽고 서운하다"며 "한솥밥을 먹던 식구가 떠나는 느낌이어서 뭔가 해드릴 게 없을까 찾던 중 선수들이 이런 행사를 준비했다고 해서 당연히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용덕 감독은 "우리가 승부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은 이런 분들이 뒤에서 묵묵히 챙겨주셨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이 다 '정(情)' 아니겠나. 송별회를 마련한 우리 선수들이 참 기특하고 고맙다"며 아주 흐뭇해했다. 

문영춘 씨도 선수들의 작지만 특별한 송별회에 눈시울을 적시며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문영춘 씨는 "아들 같고, 시동생 같던 선수들과 헤어지려니 아쉬웠는데 이렇게 저를 생각해준 것에 감동해 정말 고마워서 눈물이 다 났다"며 "올해는 가을야구에 함께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신나게 일하고 있었는데 시즌 중간에 그만두게 돼 오히려 더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난 영원한 한화 이글스의 팬"이라며 "비록 사정이 있어 가까이에서 챙겨주지는 못하지만 야구장에 종종 찾아와 목청껏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금을 울린 한화 선수단의 송별회가 그라운드를 훈훈하게 적셨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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