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만의 데뷔골' 이재성, K리그서 빛난 기술로 독일 안착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8.13 08: 36

K리그서 보여줬던 장점대로 독일에서도 빛났다.
이재성은 13일(한국시간) 독일 킬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8-2019 독일 2 분데스리가(2부리그) 2라운드 하이덴하임과 경기서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날 이재성이 골 맛을 본 홀슈타인 킬은 하이덴하임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홀슈타인 킬은 개막 후 2경기서 1승 1무를 기록하게 됐다.
이재성은 지난 함부르크SV와 리그 개막전에서 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공격력을 증명했다. 어시스트에 이어 이재성은 독일 진출 2경기만에 골을 터트렸다.

이재성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혼전 상황에서 야니-루카 제라가 살짝 흘려주자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1-1로 균형을 맞추는 귀중한 동점 골이었다.
함부르크전에 이어 이날 경기서도 이재성은 팀의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는 등 단숨에 팀내 핵심 역할을 맡았다. 부지런한 압박과 수비가담 등을 더해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럽 진출 보름 만에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 셈이다.
물론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인 것은 아니다. 호흡이 맞지 않는 부분도 많았다. 패스 타이밍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또 볼 터치 횟수도 골을 넣은 것 만큼 많지 않았다.
이재성의 활약은 K리그서 보였던 모습과 비슷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4-2-3-1 전술의 2선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펼치고 있다. 이날 골을 넣은 이재성은 실수가 일어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문전으로 올라온 크로스가 동료와 부딪히며 흔들렸지만 침착하게 골을 만들었다.
상대를 힘으로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경기 양상을 예측하는 플레이를 펼치기 때문에 적응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성은 그 이상의 움직임을 선보이는 것이 분명하다. 수비 부담까지 줄어들면서 K리그서 보여준 경기력 이상의 플레이가 나오는 것도 냉정한 사실.
한편 이재성은 오는 20일 1860뮌헨(3부리그)와 DFB포칼서 골과 어시스트에 도전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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