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균재 기자]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게임에도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뜬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13일 오후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현지 입성 후 첫 훈련을 가졌다.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아시안게임을 준비해왔다. 조추첨 오류로 일정이 계속 바뀌면서 혼선을 빚었다.
김학범호는 당초 8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 뒤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조추첨을 두 번이나 다시 하면서 일정이 꼬였다. 다행히 3번째 조추첨서 4개국 조가 되면서 조별리그를 3경기만 치르게 됐다.
대표팀은 지난 11일 출국해 당일 밤 인도네시아 땅을 밟았다. 12일은 이동 피로도로 인해 휴식을 취했고 13일부터 본격 담금질에 돌입했다. 손흥민도 이날 현지에서 합류해 곧바로 땀을 흘렸다.
김학범 감독은 훈련 전 손흥민을 캡틴으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서 부상자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 기적 같은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이 합류하면서 김학범호도 비로소 소집 14일 만에 20명 전원이 완전체를 이루게 됐다.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지난 6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와 황희찬(잘츠부르크)은 나란히 8일 합류해 국내에서부터 발을 맞췄다.
손흥민은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서 10분을 소화한 뒤 유일하게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했다.
한국 남자 축구는 역대 아시안게임서 총 네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70년 방콕(버마와 공동우승), 1978년 방콕(북한과 공동우승), 1986년 서울, 2014년 인천 대회서 정상에 올랐다.
김학범호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란과 함께 나눠가졌던 역대 최다(4회) 우승국 칭호도 홀로 가져간다는 심산이다.
이번 대회는 6개조 1~2위팀이 자동으로 16강에 진출하고, 3위팀 중 가장 순위가 높은 4팀이 16강 막차를 탄다.
한국은 15일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17일 말레이시아, 20일 키르기스스탄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벌인다. 대표팀의 명운이 걸린 결승전은 내달 1일 펼쳐진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