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수비수들만 잘하면 2회 연속 무실점 우승 가능"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8.14 19: 03

"수비수들만 잘하면 2회 연속 무실점 우승도 가능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인도네시아 반둥 아르카마닉 스타디움서 바레인전 최종 훈련에 임했다.
김민재(전북)는 훈련 전 인터뷰서 "선수들이 준비를 잘하고 있다. 나와 (황)희찬이를 비롯해 우리 또래들이 중심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격적인 스리백의 중심축 역을 맡을 김민재는 "파이브백이 아닌 3명이 수비하는 완전한 스리백"이라며 "금메달은 당연하다. 수비수들만 잘하면 2회 연속 무실점 우승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무더운 날씨에 빡빡한 일정으로 로테이션은 필수다. 그러나 20명의 멤버가 계속 바뀌면 조직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김민재는 "평가전을 하지 않은 게 한 가지 걸리는 점"이라며 "공격수들은 계속 발을 맞춰왔기 때문에 걱정되지 않는다. 수비수들은 그러지 못했지만 어떤 선수가 들어와도 잘할 수 있게 미팅을 통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15일 바레인전이 열리는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 잔디를 밟아보지 못했다. 통상 국제대회에서는 경기 전날 결전 장소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하지만 대회 조직위의 미숙한 운영으로 아르카마닉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대신하게 됐다.
김민재는 "잔디가 길어서 공이 잘 안 굴러간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수비 시 빌드업을 공격적으로 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바레인은 공격수들의 피지컬과 스피드가 좋다. 배후 침투를 잘하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전 출격 여부가 불투명한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존재감에 대해서는 "흥민이 형은 월드컵 등 경험이 많아 벤치에만 앉아 있어도 큰 힘이 된다"며 "우리 보고 '순하다며 거칠게 하라'고 조언했다"고 믿음을 보였다.
날씨 변수가 사라진 것도 반가운 점이다. 고온다습한 한국의 날씨에 비해 고산지대인 반둥의 저녁 날씨는 선선한 바람이 불 정도로 상쾌하다. 김민재는 "처음에 왔을 때 한국의 초가을 날씨라 깜짝 놀랐다"며 "습도도 괜찮은 거 같다. 변수가 잔디뿐인 건 불행 중 다행"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한국은 15일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17일 말레이시아, 20일 키르기스스탄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벌인다. 대표팀의 명운이 걸린 결승전은 내달 1일 펼쳐진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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