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조합이 관전포인트"...김학범의 행복한 고민과 자신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8.15 09: 04

김학범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밤 9시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서 바레인과 대회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2회 연속 금메달의 문을 여는 중요한 한 판이다.
관심을 끄는 자리는 스타들이 즐비한 앞선이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황의조(감바 오사카), 나상호(광주)까지 다양한 재능을 지닌 자원들이 있다.

손흥민은 명실공히 아시아를 넘어 유럽 무대를 주름잡은 월드스타다. 최근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0경기를 달성하며 박지성, 기성용, 이청용 등 대선배의 뒤를 이었다.
2016 리우 올림픽과 2018 러시아 월드컵서 활약한 황희찬과 2017 U-20 월드컵과 러시아 월드컵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승우는 한국 축구의 10년을 책임질 미래다. 
와일드 카드 공격수로 합류한 황의조는 최근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하며 J리그 득점랭킹 공동 5위에 올라있다. 나상호는 K리그2 득점랭킹 선두다. 둘 모두 컨디션이 최고조다.
김학범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치르고 13일 현지에서 합류한 손흥민의 출격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한다. 스리백 시 3-4-3과 3-5-2를 가동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연령대 최고의 공격수를 5명이나 보유한 김학범 감독은 자신감이 넘친다. 누구를 기용해도 제 몫 이상을 해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김학범 감독은 "여러 공격 조합을 지켜보는 게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대표팀은 밀집수비와 싸워야 한다. 조별리그서 만날 한 수 아래의 상대인 바레인, 말레이시아(17일), 키르기즈스탄(20일)은 '수비 후 역습' 전술을 들고 나올 공산이 크다. 다양한 공격 조합은 밀집수비를 깰 해법이 될 수 있다.
로테이션을 위해서도 여러 조합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한국은 조별리그서 6일간 3경기를 치른다. 결승전(9월 1일)까지 18일간 최대 7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강행군을 견디기 위해 이승우-황의조-황희찬, 손흥민-나상호-이승우, 손흥민-황의조-황희찬, 손흥민-황희찬-이승우 등 다채로운 조합은 필수다.
손흥민을 제외하고는 선발 출전에 무리가 없다. 나상호는 지난달 31일 소집 첫 날부터 구슬땀을 흘렸다. 황의조는 6일, 이승우와 황희찬은 나란히 8일 김학범호에 합류했다. 누가 먼저 나서도 이상하지 않을 그림이다./dolyng@osen.co.kr
[사진] 이승우-황희찬(위) / 황의조(중앙) / 손흥민(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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