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최초 크리쳐 사극"...'물괴' 김명민X혜리X최우식, 추석 대전 정조준!(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8.16 11: 58

 “‘괴물’ 이후 제대로 된 크리처물이 없었다. 이에 물괴의 형상이 중요한 키가 될 것 같았다.”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물괴’(감독 허종호, 제공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태원엔터)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윤겸 역의 김명민, 성한 역의 김인권, 명 역의 혜리, 허 선전관 역의 최우식과 연출을 맡은 허종호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내달 추석 연휴에 맞춰 개봉하는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조선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그린 이야기이다.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서 시작된 조선판 최초 크리처 액션 사극이다.

영화의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 대표는 이날 무대에 올라 ‘물괴’를 제작한 이유에 대해 “몇 년 전 지인들과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조선시대 중종 때 괴물이 나타나서 궁을 옮겼다는 소재로 어떤 작가가 글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당연히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물어봤는데 조선왕조실록에 나와 있다고 하더라. 확인한 결과 정말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했다”며 영화화한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정 대표는 “수소문을 해서 작가를 만나게 됐고 여러 차례 만남과 설득 과정을 거쳐 우리 회사와 계약을 했다”고 이야기를 발전시켜 나가게 된 과정을 전했다. “‘괴물’ 이후에 제대로 된 크리처물이 안 나온 것 같아서 물괴의 형상이 이 영화에 굉장히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물괴의 형상을 만드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전설의 동물인 해태의 형상에서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고 밝혔다.
크리처물은 호러물의 하위분류 중 하나로, 주로 사람을 잡아먹거나 살해하는 괴물이 나오는 작품들을 일컫는다. 특정한 존재나 괴물을 뜻하는 크리처(Creature)와 작품을 뜻하는 물(物)의 합성어이다.
이날 윤겸 역의 김명민은 “‘물괴’는 내가 했던 사극들이 집대성된 작품”이라며 “과거를 숨기고 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가 조선시대에 궁궐을 수비하는 장수 캐릭터다. 어떤 사건으로 인해서 왕을 실망시키고 궁을 떠나는데 물괴가 나타나서 수색대장으로 합류한다”고 맡은 인물을 소개했다.
이어 김명민은 “내금위장으로서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산다는 것, 나라에서 배신당한 것이 예전에 했던 사극 속 캐릭터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콤비로 나온 김인권과 딸 역할의 혜리, 선전관 역의 최우식이 한 가족처럼 서로를 위해주고 아껴줬다. 호흡이 잘 맞았다”고 깊은 만족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걸그룹 출신으로 ‘연기돌’로 성장 중인 혜리에 대해 “예쁜 건 다들 아실 거다. 근데 첫 만남 때 거지처럼 등장해 놀랐다”며 “연기에 임하는 게 예쁘다”라고 칭찬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명민은 “처음에 보조 출연자인 줄 알았는데 ‘선배님 저 혜리예요’라고 하더라. 그만큼 혜리는 자세가 된 배우다. 영화를 보면 관객 분들도 알 것”이라며 “본인의 비주얼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역할만 생각하더라. 극중에서 활을 당기는 것도 힘든데 잘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명 역의 혜리는 “제가 안 할 이유가 없었던 작품”이라며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출연하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 호흡을 맞춘 허 선전관 역의 최우식에 대해 "극중 제가 최우식 오빠에게 반하는 설정이 있다. 처음 보는 반사판이 오빠한테 쓰였다"며 "관객 분들도 저처럼 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우식 오빠에게 눈을 크게 뜨라고 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해 웃음을 안겼다.
극중 최우식은 왕의 명을 전하러 온 허 서전관을 연기한다. 어명을 받고 초야에 묻혀 살던 윤겸을 한양으로 불러들이는 인물이다. '물괴'를 잡겠다는 사명감으로 윤겸과 함께 괴물을 쫓는다. 
혜리의 말에 최우식은 미소를 지으며 "제가 눈이 작은데 혜리가 눈을 더 크게 뜨라고 하더라"며 "어떻게 더 크게 뜰 수 없었다(웃음). 눈을 더 크게 뜨는 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물괴’는 내달 19일 개봉하는 사극 ‘안시성’(감독 김광식), ‘명당’(감독 박희곤)과 추석 대전을 벌인다. 두 영화보다는 6일 앞선 13일 개봉할 예정인데, 명절 대 연휴를 맞이해 개봉하는 사극들이 어떤 양상을 띄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영화 ‘성난 변호사’(2015), ‘카운트다운’(2011) 등의 각본 연출을 맡은 허종호 감독의 3년 만의 복귀작이다. 개봉은 9월 13일./ purplish@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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