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커친 동점 3점포' LAD 불펜, 류현진 승리 날렸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8.16 13: 42

LA 다저스 류현진(31)이 부상 복귀전에서 호투했다. 그러나 불펜이 승리를 날렸다. 
류현진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사타구니 부상 이후 105일만의 복귀전에서 완벽한 부활을 알리며 시즌 평균자책점도 2.12에서 1.77로 낮췄다. 그러나 불펜 난조로 시즌 4승이 불발됐다. 
2~4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막는 등 6이닝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위력을 떨쳤다. 총 투구수 89개로 스트라이크 스트라이크 60개, 볼 29개. 최고 구속은 92.6마일로 약 149km까지 나왔다. 포심 33개, 투심 28개, 커브 19개, 체인지업 9개로 4가지 구종을 고르게 던지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제압했다. 

5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한 다저스 타선은 6회 야시엘 푸이그의 좌측 2루타, 야스마니 그랜달의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1사 3루에서 류현진 대타로 들어선 작 피더슨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류현진의 시즌 4승 요건이 갖춰진 순간. 
7회부터 다저스는 불펜을 가동했다. 최근 5연패 과정에서 4경기에나 9회 결승점을 내주며 무너진 다저스 불펜이라 1점차 리드가 불안했다. 하지만 7회 가장 먼저 나선 J.T. 차코이스는 공 10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다저스가 7회 공격에서 매니 마차도와 맷 켐프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 스코어를 3-0으로 벌리며 불펜에 여유를 줬다. 
그러나 3점 리드가 한순간에 날아갔다. 8회 신인 좌완 케일럽 퍼거슨이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시작부터 불안했다. 퍼거슨은 선두 헌터 펜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체이스 다노에게 볼넷을 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대타 닉 헌들리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으나 매커친에게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매커친은 퍼거슨의 2구째 높게 들어온 커브를 놓치지 않고 담장 밖으로 넘겼다. 시즌 14호 홈런. 3-3 동점이 되면서 류현진의 시즌 4승도 물거품됐다.
퍼거슨은 지난 6월 메이저리그 데뷔 후 15경기에서 3승1패2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3.09로 활약했다. 그동안 블론세이브가 하나도 없었다. 불펜 전환 이후 12경기에서 3실점 이상 허용하지 않았지만 데뷔 첫 블론세이브가 하필이면 류현진의 선발승 요건 경기에서 나왔다. 퍼거슨과 류현진 그리고 다저스 모두에 아쉬운 8회였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