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무사 만루 무실점' 엄상백의 완벽한 설욕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8.16 21: 40

kt wiz의 엄상백(22)이 전날 아쉬움을 완벽하게 되갚았다.
KT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KT는 로하스와 유한준의 홈런으로 7회까지 5-2로 앞서 있었다. 7회까지 2실점으로 잘 막았던 선발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앞선 이닝 NC 타선을 꽁꽁 묶었던 피어밴드는 8회초 급격하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성욱에게 안타를 맞은 뒤 권희동과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여기에 노진혁의 내야 안타로 무사 만루위기에 몰렸다.
이후 이상호에게 내야 안타를 맞으면서 피어밴드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점수는 3-5. 여전히 무사 만루 위기 속 NC는 나성범-스크럭스-모창민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었다.
최대 위기 속 KT가 꺼낸 카드는 엄상백이었다. 엄상백은 전날 모창민에게 홈런을 맞는 등 1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완벽하게 NC 타선을 묶어내며 복수에 성공했다.
첫 타자 나성범을 7구의 승부 끝에 유격수 뜬공으로 잡은 엄상백은 스크럭스를 149km 빠른 공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어 전날 홈런 허용한 모창민을 만났다. 그러나 두 번 당하지 않았다. 엄상백은 초구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1볼-2스트라이크에서 151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엄상백은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흔들리던 KT는 9회초 김재윤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지워내면서 이날 경기를 잡았다. KT는 꼴찌 추락 위기를 극복하고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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