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가 말레이시아전에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할 전망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밤 9시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서 말레이시아와 대회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앞서 1차전서 바레인을 6-0으로 대파한 한국(승점 3, 골득실 +6)은 조 선두에 올라있다. 키르기스스탄을 3-1로 꺾은 말레이시아(승점 3, 골득실 +2)는 한국에 골득실 뒤진 2위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조 1위 싸움이다.
새로운 태극전사들이 출격한다. 한국은 6일간 조별리그 3경기를 한다. 준결승까지만 올라가더라도 18일 동안 최대 7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녹록지 않은 환경과 강행군을 이겨내기 위해 로테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김학범 감독도 줄곧 "베스트 일레븐은 없다"며 "20명 모두 그라운드를 밟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바레인전엔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휴식을 취했다. 13일이 돼서야 현지에 합류한 터라 컨디션을 조절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말레이시아전엔 교체든 선발이든 그라운드를 밟을 전망이다.
바레인전 대승 주역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출격도 점쳐진다. 당시 황의조는 전반에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후반 13분 황희찬(잘츠부르크)과 바통을 터치했다. 58분만 뛰어 체력적인 여유가 있다. 바레인전에 나란히 32분만 소화한 황희찬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도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반면, 바레인전에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한 나상호(광주)는 휴식이 유력하다.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이승우 중 3명이 앞선 3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과 함께 바레인전 벤치를 지켰던 이진현(포항), 김정민(리퍼링), 이시영(성남), 정태욱(제주), 송범근(전북)도 언제든 김학범 감독의 호출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체력 소모가 심했던 중원과 윙백 포지션의 김정민, 이진현, 이시영 등은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전 이후 20일 밤 9시 같은 장소에서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dolyng@osen.co.kr
[사진] 반둥(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