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인생술집' 조현재, 아내♥→흑역사 공개..'엄근진 예능꾼'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8.17 07: 10

배우 조현재가 '인생술집'에 출연해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부터 가디언 활동 당시 흑역사까지 모두 밝히며 '엄근진 예능꾼'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인생술집'에서는 배우 조현재, 한은정, 황보라, 황찬성이 출연해 '누구와도 찰떡 케미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조현재는 오랜만의 예능 출연에 긴장감을 드러냈다. 한은정은 긴장한 조현재를 위해 나이 이야기를 꺼냈고, "우리 둘이 데뷔한지 꽤 됐는데 처음 만났다. 동갑내기다"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MC 김준현과 조현재, 한은정은 1980년생으로 모두 동갑이었고, 이 덕분에 조현재는 긴장을 조금 늦추고 편안함을 되찾았다. 

그는 결혼 이야기를 꺼내는 MC들의 질문에 "결혼한지 4개월 정도 됐다. 아내와 5년 정도 연애를 했는데 이렇게 좋을 줄 알았으면 진작 결혼할 것 그랬다"고 말하며 신혼의 분위기를 폴폴 풍겼다. 그런 와중에 "내가 들은 것과 다른데?"라고 장난을 치는 한은정의 말에 진땀을 흘리는 조현재에 모두가 폭소할 수 밖에 없었다. 한은정은 "조현재가 정말 순진하고 진지하다"며 웃었고, 그런 조현재에게 제작진은 자막으로 '엄격, 근엄, 진지'의 줄임말인 '엄근진'이란 별명을 붙여줬다.
근엄하고 진지했지만, 조현재는 공감 능력만큼은 누구보다 뛰어났다. 그는 "남자친구 차현우와 6년 만났다"는 황보라를 보며 "나도 오래 만나서 안다. 결혼한 것과 안 한 것이 비슷하지 않냐. 나 또한 결혼한 건가 아닌가 싶다. 결혼한 게 꿈 같이 느껴진다"고 오랜 연애에 깊은 공감을 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최근 SBS 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으로 3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했다. 그는 "20대 때에는 첫 사랑 역할, 성인군자 역할을 많이 했는데 30대에는 연기관이 달라지더라. 다른 면모를 보여드려야겠단 생각을 했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오래 가졌다"고 말하며 오랜 공백 기간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조현재는 알고 보니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을 톱스타로 올려놓는 '미다스의 손'이라고. 배우 송혜교, 수애 등이 그와 호흡을 맞춘 후 톱스타가 됐단다. 조현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꼽아달리는 질문에 "'러브레터'가 나의 첫 주연작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여배우는 송혜교다. 진짜 인기가 많은 배우였고, 나 또한 이런 배우와 연기를 한다니 생각하며 영광스러웠다"고 답했다. "가장 기억이 나빴던 여자 배우는 누구냐"는 김희철의 짓궂은 질문에 조현재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지하게 답해 모두를 웃게 했다.
군 문제로 고민하는 황찬성의 토크에 조현재의 신기한 군대 생활 이야기도 공개됐다. 조현재는 "군견병을 했다. 군견 훈련도 하고 순찰도 했다. 어느 정도 개 훈련을 할 수 있다. 군견들이 내 말만 잘 들었다. 짓궂게 하는 간부와 함께 순찰을 돌아야 하면 군견에게 신호를 해서 소리를 짖어서 제 옆에 다가오지 못하게 했다. 불필요한 말을 안 해도 되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에피소드를 털어놨고, "우리집 강아지가 아직 배변을 못 가린다. 이것도 훈련해줄 수 있냐"는 김희철의 질문에 "대여섯 가지의 훈련은 할 수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조현재는 그룹 가디언의 활동 자료 화면에 당황하기도. 풋풋한 모습의 조현재와 김강우의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조현재는 "저 자료가 있을 줄 몰랐다. 기획사 사정으로 한 번만 방송하고 은퇴했다. 지상파 한 번, 케이블 한 번 하고 말았다. (김)강우형은 나보다 6개월 정도 더 연습하고 나는 마지막 멤버로 들어갔다. 형과는 아직도 연락하지만 그 때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 한다. 하필 유승준 씨가 무대를 휩쓴 후 무대에 올라가 '진짜 잘하는 사람이 가수를 해야겠구나' 생각했다"며 김강우와는 가디언 이야기를 피한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가수 활동을 접고 배우로 전향하며 자신의 외모에 대한 겸손함(?)을 가지게 됐다고 솔직 고백하기도. 그는 "나는 솔직히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며 내가 제일 잘생긴 줄 알았다. 그런데 장동건, 원빈을 보면서 겸손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아내와의 러브스토리에도 솔직하고 진지하게 임한 조현재. 그는 "부부 싸움은 24시간을 넘기면 안 된다는 걸 알았다. 아내가 골퍼 출신이다. 골프 치러 가면 나를 가르쳐주게 되는데 가족끼리 운전을 배우는 느낌이다. 괜히 서운해지는 느낌이 난다. 그것 때문에 싸운 적이 있다. 그래서 이제는 따로 배우고 있다"고 골프 때문에 아내와 싸웠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나의 골프 선생님 지인이다. 그렇게 소개를 받았다. 골프를 덜 배우고 등산 다니고, 맛집 가고 그랬다. 만약 싸우면 내가 미안하다고 하고 대화를 하며 풀려고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새벽 다섯시 촬영을 나갈 때에도 아내가 아침을 차려줘 너무나 고맙다며 "내가 결혼을 참 잘했다"고 팔불출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예능하는 사람들이 존경스럽다"고 말할 정도로 '예능 울렁증'을 호소한 조현재는 이날 자신만의 진지하고 근엄한 모습으로 진정성있게 토크에 임해 뜻밖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조현재의 활약에 시청자들도 박수를 보냈다./ yjh0304@osen.co.kr
[사진] '인생술집'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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