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남원의 연예산책] 방탄과 블핑, K팝 남매의 쌍천만 시대(feat. 세계정복)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8.08.17 09: 31

올림픽에서 남녀가 함께 금메달을 휩쓰는 종목은 양궁이다. 4년에 한 번씩, 대한민국 온 국민에게 "경사났네 경사났어" 기쁨을 안겨주는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손꼽힌다. 그렇다면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흔드는 K팝에서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남녀 최고봉에 올랐다. 각각 유튜브 구독자 1천만 명을 돌파했다. 도저히 믿기 힘든 꿈의 숫자고 성적이다.  
방탄은 빌보드와 유튜브 석권에 이어 V앱에서도 1천만 팔로워를 달성, 분당 네이버 사옥에 축하 메시지까지 띄웠다. 자타가 공인하는 넘버원 아이돌 그룹이다. 분초를 쪼개야할 정도의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K팝 전도에 공헌하는 중이다.
후발주자 블핑은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 유튜브 1천만 고지는 방탄보다 늦게 밟았지만 달성 시간 등의 각종 기록을 모두 단축하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한국 여성 뮤지션으로는 빌보드 차트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체감 인기지수는 압도적이다.

팬들도 잔칫집 분위기지만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K팝 남매의 세계 동시 제패에 환하게 웃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공식 SNS에 리더 RM과 멤버 진이 '유튜브 다이아몬트 크리에이터 어워즈' 트로피를 인증하며 수상을 자축했다. 를 인증했다. 방탄소년단은 "여러분! 방탄TV가 구독자 1000만 돌파로 유튜브 다이아 버튼을 받았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블랙핑크는 지난 8일 YG엔터 양현석 대표가 자신의 SNS에 "#BLACKPINK #블랙핑크#20180808 #2_YEARS_ANNIVERSARY #2주년 #YG"이라는 글과 함께 블랙핑크의 2주년 기념 포스터를 올리는 것으로 축포를 쐈다. 사진 속에선 블랙핑크 멤버들이 화이트와 청으로 어우러진 의상으로 걸크러시를 과시했다. 무엇보다 블랙핑크의 미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실력이 미모를 받쳐주는 걸그룹, 이 것이 바로 블랙핑크의 최대 강점이다.
양 대표는 블랙핑크에 대해 "2년만에 너무 많이 성장한 아이들. 앞으로 2년뒤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 블랙핑크"이라고 극찬을 보냈다. 지난 2016년 8월 'SQUARE ONE'으로 데뷔한 블랙핑크는 '신기록 제조기' '조회수 요정' 등으로 불리며 순식간에 정상을 정복했다. 데뷔곡 ‘휘파람’과 ‘붐바야’로 시작, ‘불장난’ ‘STAY' '마지막처럼’에 이어 지난 6월 발표한 '뚜두뚜두'까지 모두 어마어마한 기록을 달성하며 흥행 불패 히트 행진을 달렸다. 
또한 K팝 걸그룹 최초로 영국 메인차트에도 진입했으며 ‘뚜두뚜두’ 뮤직비디오는 K팝 걸그룹 최단으로 1억뷰를 돌파했다. 이밖에도 블랙핑크는 연일 신기록을 세우며 최정상 걸그룹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뚜두뚜두'는 공개 6시간 만에 전 세계를 통틀어 유튜브 공개 24시간 기준 가장 많이 본 뮤직비디오 역대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기준으로는 전 세계 1위다. 또한 '뚜두뚜두'는 조회수 1억 뷰까지 천만 뷰 단위의 걸그룹 최단 기록을 블랙핑크 이름으로 도배했다. 또한 1억 5천만 뷰 시점부터는 보이그룹까지 통틀어 최단 기록을 거머쥐었고, 33일 만에 2억 뷰까지 넘어섰다.
방탄소년단의 무서운 기세에는 해외 언론들이 더 놀란 눈치다. 방탄소년단의 하루하루가 K팝을 넘어 글로벌 새 역사를 쓰고 있기 때문. 미국 유력 매체 빌보드와 포브스는 최근 방탄이 미국 레코드산업협회(RIAA)로부터 세 번째 골드 인증을 받았다는 소식을 널리 알렸다. 이는 K팝 최초, 최고의 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MIC Drop'과 'DNA'로 두 번의 골드 인증을 받으며 한국 가수 최다 인증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여기에 지난 5월 발매한 정규 3집 타이틀곡 'FAKE LOVE'까지 더해 3연속 골드 인증을 받은 셈. 빌보드 역시 방탄소년단이 'FAKE LOVE'로 3연속 RIAA 골드 메달을 딴 걸 대서특필하며 "이 곡은 지난 5월 빌보드 핫100에 10위에 올라 한국 최초의 기록을 찍었다. 2006년 이후 비영어권 앨범으로선 처음으로 차트를 휩쓸었다"고 치켜세웠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는 K팝 대표 보이그룹과 걸그룹으로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해 내고 있다. 앞으로의 글로벌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방탄소년단은 24일 정규 3집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를 발매하고, 25, 2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를 진행한다. 블랙핑크는 지난달 24일 일본에서 첫 번째 아레나 투어를 열었고, 올 연말에는 해외 걸그룹 최초로 일본 교세라돔에 입성한다.
한국 K팝 남매그룹의 세계 제패, 폭염조차 물러가게 만드는 한 여름밤의 시원한 낭보다./mcgwirei@osen.co.kr
[사진] 방탄소년단 SNS,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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