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논란’ 한국이 金 딴다고 없어질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8.19 05: 52

오지환(28·LG) 논란이 과연 금메달로 잠재울 수 있는 성격일까.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첫 소집훈련을 실시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은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한 뒤 오는 23일 출국한다.
야구 팬들은 지난 겨울 군 입대를 미룬 오지환의 대표팀 선발에 불만을 품고 있다. 더구나 백업 내야수로서 유격수 밖에 보지 못하는 오지환의 선발이 적절했는지도 의문이다. 대표팀 선발 당시 오지환의 성적도 크게 인상적이지 못해 화를 키웠다.

선동렬 감독은 18일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에 임했다. 기자는 선 감독에게 ‘논란이 있는 오지환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선 감독은 “먼저 포지션별로 뽑았다. (오지환은) 백업으로 뽑았다. (선발 당시) 오지환이 상당히 성적이 좋았다. 지금 논란이 있지만 한 팀으로서 본인이 그것 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 역경을 딛고 이번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금메달을 딴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선동렬 감독의 발언은 자칫 ‘금메달만 따면 모든 것이 잘되는 것 아니냐?’는 의미의 결과지상주의로 비춰질 수 있다. 오지환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답변도 없었다. 단지 오지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며 동정표를 유도했다.
야구팬들은 오지환을 선발한 과정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야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딴다고 하더라도 선 감독의 선택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다. 한국이 금메달을 따게 될 경우 오지환은 병역면제 혜택을 받는다. 야구팬들에게 오지환은 영원히 미운 털이 박힐 수 있다.
그 동안 병역을 미뤄온 오지환은 이 모든 것을 각오한 상태다. 자신의 선택에 따른 스트레스와 비판도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 오지환 선발은 대표팀의 성적에 관계없이 계속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한편 18일 훈련을 마친 오지환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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