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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격 맞은 AG 축구, 야구는 안심할 수 있을까

[OSEN=김태우 기자] 아시안게임에서 팬들의 최고 관심을 모으는 구기 종목은 역시 야구와 축구다. 야구는 3회 대회 연속 금메달, 축구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런데 일정상 먼저 스타트를 끊은 축구가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17일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E조 두 번째 경기에서 1-2로 졌다. 승자승을 우선으로 하는 대회 규정상 한국은 남은 키르키스스탄과의 경기에서 승리해도 조 2위에 머문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말레이시아 축구가 만만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우리가 훨씬 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초반부터 당황스러운 실점을 했고, 이를 끝내 만회하지 못하며 결국 주저앉았다. 물론 금메달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험난한 행보를 자초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부담감이 더 커진 것도 반가운 일은 아니다.

국제대회는 기본적으로 단기전이다. 호흡이 긴 리그와는 다르다. 토너먼트는 더 그렇다. 여기에 상대가 아무래도 낯설다. 때문에 언제든지 약체를 상대로 고전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야구도 같은 아픔이 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사회인 선수가 주축이 된 일본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그 외 국제 대회에서도 한 수 아래의 팀들에게 크게 고전한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축구보다 야구는 이변이 일어나기가 더 어렵다는 평가다. 축구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대중화된 스포츠다. 수준 격차가 크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빨리 좁혀진다. 최근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 아시안컵 등 국제 대회에서 변방으로 생각했던 국가들이 몰라보게 성장한 케이스가 있었다. 야구는 상대적으로 덜하다. 아시아에서 제대로 된 프로리그를 갖춘 나라라고 해봐야 몇 안 된다.

하지만 방심하는 순간 언제든지 나락으로 빠져들 수 있다. 대만의 전력이 약화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복병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도 경기 중반까지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기억을 떠올려야 한다. 일본도 에이스급 몇몇 투수들은 우리 타자들과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선발에 한 번 말려 들어가면 초조해지는 것은 우리다. 대만과 일본에 비해 우리는 잃는 것이 더 많다. 압박감도 더 심하다.

선동렬 대표팀 감독도 축구의 사례를 들며 한 차례 더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선 감독은 “야구라는 것이 변수가 많은 종목이다. 자만심을 버려야 한다. 일본이 사회인 야구팀이라고 하지만, 좋은 투수가 많다. 경계를 해야 할 것 같다. 대만 역시 왕웨이중 등이 빠졌지만, 파괴력이 있는 팀이다. 쉽게 볼 수 없는 팀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외침은 매번 있었다. 그래도 고전한 경기는 있었다. 준비 과정부터 더 집중해야 한다. 가뜩이나 여론이 좋지 않은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이기도 하다. 팬들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는 압도적인 경기력과 강한 집중력을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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