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변명 필요 없는' 김학범호, 손흥민-이승우 모두 출전 '절실'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이승우가 나서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가시밭 길'에 발을 넣은 김학범호의 최우선 과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FIFA 랭킹 92위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E조 3차전을 갖는다. 2차전서 말레이시아의 충격패를 당한 김학범호는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한다. 단순히 승리 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성과가 대단하기 때문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 19일 열린 D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일본에 1-0으로 승리했다. 베트남이 D조의 최강자였다. 1차전에서 파키스탄(3-0), 2차전에서 네팔(2-0)을 꺾은 뒤 일본마저 격침하며 3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일본 언론은 패배에 대해 21세 이하팀이라며 자위했다. 닛칸스포츠는 도쿄올림픽과 U-21 대표팀이라는 점에 중점을 맞췄다. 이 매체는 “도쿄올림픽 세대의 U-21 대표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U-23의 베트남 대표팀에 패해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스포츠호치는 “U-21 일본대표팀은 결승토너먼트를 결정하는 U-23 베트남 대표팀과 맞붙어 0-1로 패하고 D조 2위로 1차 리그를 통과했다”고 표현한 뒤 간단하게 실점 상황을 설명하며 기사를 마쳤다.

일본의 변명은 21세 이하 대표팀이라는 말이었다. 언론은 안타까운 심정을 숨겼다.

하지만 한국의 사정과는 다르다. 한국은 3차전서 키르기스스탄에 완승을 챙겨야 한다.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한국은 20일 키르기스스탄전에서 패하지 않으면 조 2위를 확보해 F조 1위와 오는 23일 16강전을 펼친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필승의지를 다졌다. 출전 선수에 대한 설명은 없었지만 중요한 것은 필승이다.

김학범 감독은 키르키스스탄의 전력에 대해 "쉽게 생각해서 경기하면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유럽의 체격을 가진 키르기스스탄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수비적으로 경기를 펼친다면 말레이시아 이상으로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

말레이시아에 완패한 뒤 김학범호는 끊임없는 비난을 받았다. 로테이션을 통해 경기에 임한 것이 화근이었다. '반둥쇼크'라고 불릴 만큼 안타까운 패배였다.

키르기스스탄의 경계 대상은 와일드카드 공격수 카이랏 지르갈벡 울루와 1-2차전에서 모두 골맛을 본 에르니스트 바티르카노프다. 울루는 빠른 스피드를 무기로 좌우 측면을 오가며 상대 수비를 흔드는 게 장점이다.

따라서 중원에서 힘을 내야 한다. 공격진의 손흥민에 이어 미드필드 진영에는 이승우 출전이 전망된다. 또 장윤호-이승모 등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또 골키퍼는 조현우가 출전해 탄탄한 수비를 만들어야 한다.

가시밭길로 이뤄진 길 보다는 승리를 거두며 편안한 길을 갈 수 있어야 한다.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작은 미소라도 지을 수 있다. /10bird@osen.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