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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모든 게 처음이라 더 특별했던 강민성의 금빛 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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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균재 기자] 첫 국가대표, 첫 아시안게임, 첫 정식 종목, 첫 한국 금메달.  

강민성(한국체대)에게 지난 19일(한국시간)은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됐다. 강민성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남자 개인전서 우승을 차지했다.

강민성 개인에게도, 한국 선수단에도 뜻깊은 금메달이었다. 강민성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처음으로 국가대표와 연을 맺으며 생애 첫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았다. 강민성은 아시안게임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품새 경기서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되며 두 배의 기쁨을 더했다.

강민성은 금메달을 딴 직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품새 종목이 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채택되고, 생애 첫 국가대표로 나선 대회서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땄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영광스러운 자리다. 너무 감사드리고 행복하다"고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강민성은 하루 평균 8시간의 혹독한 훈련을 견디며 아시안게임만을 바라보고 달려왔다. "태권도 종주국인 만큼 세계 최고의 위상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그는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금메달로 보답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고 공을 돌렸다.

부상 고통도 이겨냈다. 강민성은 "골반도 발목도 안 좋다. 품새 선수들이 모두 그렇다"며 "훈련량도 많고 힘들었다. 정말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다. 컨디션이 중요하기 때문에 훈련한 게 실전에서 나올까 걱정했다"고 했다.

강민성은 자신의 영광만을 바라보지 않았다. 동료의 아픔도 챙겼다. 뛰어난 기량만큼 인성도 금메달이었다. 앞서 열린 여자 개인전서 동메달을 획득한 윤지혜(한국체대)는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따고도 아쉬움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강민성은 묻지도 않은 윤지혜의 얘기를 먼저 꺼냈다. 그는 "윤지혜 선배는 선수 생활 하면서 가장 본받을 게 많은 선수다. 보여지는 곳이든 그렇지 않은 곳이든 누구보다 간절하게 열심히 한다. 대학교 후배인 나는 많은 기술을 배우고 영향도 받았다"고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강민성은 "너무 안타깝다.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간절했다. 아픈 걸 참고 매일 야간 트랙을 뛰고 도장에 나가서 훈련하는 걸 봤다"며 "간절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 같아 후배로서, 좋아하는 누나로서 정말 미안하다. 내가 더 응원을 해줄 수 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모든 게 처음이라 더 특별했던 강민성의 금메달이었다./doly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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