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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역대급 득점왕 경쟁...제리치-말컹, 전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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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제리치(강원 FC)와 말컹(경남 FC)가 K리그 역대급 득점왕 경쟁에 돌입했다.

강원의 제리치는 지난 19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4라운드 인천과홈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며 팀의 7-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제리치는 한 경기서 19, 20, 21, 22호골을 한번에 몰아 넣으며 말컹(21골)을 몰아내고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말컹이 전날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제리치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 올라섰지만, 하루만에 뒤집혔다.

24라운드까지 진행한 상황에서 제리치와 말컹 두 선수는 K리그 역대급 득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엎치락 뒷치락하며 치열하게 득점 선두를 다투고 있다. 말컹과 제리치 두 선수 모두 데얀(수원 삼성)이 보유한 한 시즌 최다골(31골, 2012시즌) 기록 경신이 가능한 페이스이다.

지난 시즌 득점왕 조나탄(당시 수원 삼성 소속)이 22골이었다. 조나탄은 득점왕 기록을 앞세워 리그 MVP에 도전하기도 했다. 불과 24라운드만 진행된 상황에서 제리치는 이미 조나탄과 동등한 기록을 세웠다. 말컹 역시 이 페이스대로라면 조나탄의 기록을 넘는 것은 초읽기다.  

리치와 말컹의 페이스가 놀라운 것은 득점 순위권의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면 알 수 있다. 말컹과 제리치를 제외한 득점 Top5가 주니오(울산 현대 11골),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 11골), 데얀(10골 수원 삼성)이다. 한 마디로 차원이 다른 득점 페이스이다.

두 선수 모두 장신의 키에 테크닉과 파워를 모두 겸비해 수비수들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다. 제리치는 K리그 진출 첫 시즌만에 빠르게 한국 생활에 적응하며 득점왕을 노린다. 반면 말컹은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을 차지한 기세를 K리그1에서도 이어가려고 한다. 

제리치와 말컹은 주변 동료를 활용하는 능력도 겸비했다. 제리치가 3개의 도움, 말컹이 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 중심의 핵심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두 선수 모두 공격 포인트는 25개(제리치 22골 3도움, 말컹 21골 4도움)를 기록하고 있다.

제리치는 인천전 이후 "동료들이 정확하게 패스해준 덕분에 나는 공격수로서 마무리만 지으면 되는 편한 상황이 나왔다. 팀이 단단해지는 것을 느낀다. 후반기 남은 경기들 더욱 기대해달라.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말컹과 경쟁에 대해서 제리치는 "득점왕을 하고싶긴 하지만 지금은 그보다 팀이 이기는게 우선이다. 난 내가 해야 할 임무에만 집중해서 팀이 승리하도록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말컹 역시 득점왕 경쟁도 중요하지만 팀의 승리가 우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의 득점왕보다 팀의 득점을 우선시하는 두 괴물 골잡이 중 누가 웃을까? 경남과 강원은 오는 22일 창원에서 K리그 25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mcdooo@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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