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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러웨이, "사이영상은 디그롬, 슈어저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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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뉴욕 메츠 미키 캘러웨이 감독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30)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추천하고 나섰다. 

디그롬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비자책) 완투승을 거두며 메츠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승(7패)째를 올린 디그롬은 평균자책점을 1.71로 더 낮췄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굳건히 한 디그롬은 이닝(168), 탈삼진(204)도 맥스 슈어저(워싱턴)에 이어 내셔널리그 2위에 올랐다. 174⅔이닝을 던지며 234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는 슈어저는 다승도 16승으로 전체 1위에 빛난다. 평균자책점은 2.11로 디그롬에 뒤진 내셔널리그 2위. 

극심한 타선 지원 부족으로 승수를 쌓는 데 어려움을 겪은 디그롬이지만 최근 3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며 두 자릿수 승수가 가까워지고 있다. 역대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투수 중 최소 승수는 1981년 LA 다저스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2010년 시애틀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13승. 디그롬에겐 약 9번의 선발등판이 남아있다. 

부족한 승수 때문에 불리한 위치에 놓인 디그롬이지만 캘러웨이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뉴욕 언론들에 따르면 캘러웨이 감독은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디그롬의 사이영상 수상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지만 이날은 통계를 통해 디그롬의 사이영상 수상론을 펼쳤다. 

캘러웨이 감독은 "슈어저의 BABIP는 2할5푼이다. 슈어저는 운이 좋았지만 디그롬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BABIP(Batting Average on Balls In Play)'는 인플레이 타구의 안타 비율을 의미한다. 디그롬의 BABIP는 2할9푼3리로 슈어저보다 4푼 이상 높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거나 운이 없었다는 뜻이다. 

이어 캘러웨이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팀이 득점을 하지 못하게끔 실점을 방지하는 능력이다. 그것이야말로 승리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 밖의 문제는 선발투수가 책임질 수 없다"고 부족한 승수를 옹호한 뒤 "디그롬의 기록들을 보면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 낫다. 이대로라면 슈어저가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내내 어려운 여건 속에서 분투하고 있는 디그롬은 마음을 비운 모습이다. 그는 사이영상 수상 관련 질문에 "그것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과연 디그롬이 슈어저의 3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을 저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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