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 '상류사회' 수애, #노출신 #신정아 해명 #나혼자산다 #결혼계획(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8.22 11: 50

신작 '상류사회'에서 열연을 펼친 수애가 인터뷰를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부터 결혼 계획 등을 공개했다. 
22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상류사회'(변혁 감독) 주연 수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상류사회'는 누구나 원하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상류사회의 민낯을 낱낱이 까발리는 작품이다. 그들만의 성 속에 살고 있는 이른바 상류층의 주인들은 가장 우아하면서도 가장 저열한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성 밖에서 빛나는 담장 안을 들여다보던 두 부부는 반짝이는 것을 찾아 성 안으로 한 발짝을 들이게 되고, 원하는 것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손에 넣는 이들의 천박한 이중 행보가 공개된다. 박해일과 수애, 두 욕망부부가 만나는 상류사회는 날카로운 대사와 파격적인 장면들로 스크린에 전시된다. 

극 중 정치신인으로 국회의원을 꿈꾸는 교수 장태준 역의 박해일과 욕망과 야망으로 가득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 역의 수애는 모두가 놀랄만한 파격 변신을 선보였다.
박해일은 노출연기까지 불사하는 파격 변신으로 입체적인 인물을 완성해냈다. 서민경제 발전을 위해 힘쓰지만, 사실 누구보다 들끓는 욕망의 이면을 가지고 있는 장태준 캐릭터는 박해일이 없었다면 탄생하지 않았을 인물이다. 박해일 생애 최고의, 충격의 변신이라 할만하다. 수애 역시 능력과 야망을 원동력으로 끝까지 달려가는 인물 오수연을 맡아 새로운 도전에 성공했다. 함께 연기하는 박해일조차 "무시무시했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빛나는 열연을 보여줬다. 
수애는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국가대표2', KBS2 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 이후 2년 만에 차기작으로 복귀했다. 
수애는 "언론 시사회 전, 기술 시사회를 통해 먼저 영화를 접했다. 작품이 궁금해서 봤기 때문에 지금은 객관성을 잃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리뷰가 궁금하다"며 오히려 기자들의 평을 물었다.
이어 "아무래도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고, 아닌 분들도 있다고 하더라. 호불호가 있다는 말을 듣고 궁금했다. 감독님이 그 부분을 반영해서 후반 작업을 했는데, 여성 관객들이 불편해한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극 중 수위 높은 노출 연기를 보여준 수애는 "개인적으로 노출신이 이해됐고 꼭 필요했던 신이라고 생각했다. 욕망을 향해 달려가고, 마지막 부분에서도 시나리오에 설득을 당했다. 이 시대에 당당한 수연의 모습이, 그 당당한 모습이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답했다.
이진욱과 베드신에 대해 수애는 "촬영 전 이미 논의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현장에서 논의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나도 멋진 배우로서 끝까지 남고 싶었다. 만약 현장에서 얘기가 진행되면 스태프도 불편해질 것 같더라. 사전에 감독님과 얘기를 끝냈고, 현장에서도 그런 배려가 있었다. 그런 배려 없이 현장에서 논의가 되면 여러가지로 위축될 수 있어서 미리 사전에 협의를 끝낸 것이다. 배우로서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편하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파격 변신을 시도한 수애는 "연기자로서 캐릭터 욕심이 100% 해소가 되면 좋겠지만, 모든 작품에서 100% 해소되진 않는다. 늘 채워가는 과정이고, 이번에도 그 과정 중의 하나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오수연 캐릭터를 보면 신정아가 떠오른다"는 말에 수애는 "아니다. 그렇지 않다. 신정아 씨를 참고하지 않았다. 이쪽에 종사하는 다른 분을 감독님과 함께 만났다. 큐레이터 직업을 가진 분들을 만나서, 걸음걸이를 비롯해 전문 지식 등을 들었다. 만나 뵙고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애는 이번 영화에서 기존 이미지와 180도 다른 연기를 보여줬고, 이에 대해 "그런 부분에는 두려움이 없다. 낯설지 않게 전달됐으면 좋겠고, 풀어야 하는 게 내 숙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수애는 "그동안 매번 알지 못하는 지점을 연기한 것 같다. 의사, 탈북자 등 다양한 캐릭터에 욕심을 냈고, 항상 망설임보다는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가지지 못했던 한 지점을 간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이 채워지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개봉을 앞두고 가장 떨린다는 수애. 그는 "항상 이 시점이 걱정되고 떨리는 것 같다. 촬영할 때 매번 의심을 한다. 언론 시사회 직후 많은 피드백이 오는데, 그 이후가 가장 떨린다. 기술 시사는 배우들이 다 같이 즐겼는데, 마지막으로 즐기는 순간인 것 같다.(웃음) 앞으로 개봉 전까지는 계속 긴장되고 떨릴 것 같다"고 했다.
늘 새로운 작품에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싶다고 밝힌 수애는 "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도 기존 이미지를 깨고 싶어서 출연했는데, 내가 아직 부족해서 깨진 못했다.(웃음) 영화 홍보차 예능도 출연했는데 100% 전달되진 않더라.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연기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비교적 부담감이 덜한 관찰 예능인 MBC '나혼자산다' 출연을 제안하자, 수애는 "솔직히 그런 건 관심이 없다. 내가 촬영 때도 '슛' 들어가기 전에는 어색하다. 다행히 연기는 어색한 부분이 걸러지는데, 예능은 다 드러내야 한다. 아마 보시는 분들이 불편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와 함께 결혼 계획을 묻는 질문에 수애는 "사실 결혼 욕심은 예전부터 있었다. 오래전부터 생각을 했는데, 정말 내 의지대로 되는 게 아닌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수애는 "결혼은 운명이 있는 것 같고, 짝이 있는 것 같다. 이젠 결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고 한다"며 "원래 부모님이 조바심이 있었는데, 그 시기도 지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지금에 만족하고 있다. 단, 때가 오면 놓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혹시 비혼주의자인가?"라고 묻자 수애는 "그건 아니다"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신작 '상류사회'가 인생작이 됐으면 좋겠나?"라는 질문에 수애는 "개봉을 앞둔 시점에선 호평이 많았으면 좋겠다. 인생작 생각은 못 하겠고, 관객분들에게 연기적으로, 작품적으로 호평을 받고 싶다"며 바람을 드러냈다./hsjssu@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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