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월드스타가 왜 미국 땅에...대만 뉴스비저 '망명 의혹'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9.03 09: 34

 중국 인기스타 판빙빙이 현재 미국 LA에 머물며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만 뉴스비저는 지난 2일 판빙빙이 LA에서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LA 월드저널을 인용보도했다. 판빙빙은 미국 LA에 입국했으며 주재원 비자를 정치망명 비자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빙빙의 LA 체류는 출입국 관리소에서 지문을 채취하면서 알려졌다. 판빙빙이 망명을 신청한 정확한 이유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최근 탈세 의혹을 받아 베이징에서 가택연금 상태로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판빙빙이 탈세 조사와 관련된 보도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에 이 같은 소문이 확산됐다.

3일(한국시간) 미국의 타블로이드 연예지 및 온라인뉴스에서도 판빙빙의 미국 망명 신청을 보도했다. 홍콩의 연예전문지 애플 데일리는 판빙빙이 지난달 말 미국 LA의 이민국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목격담을 보도했다.
한 제보자는 “판빙빙의 미국 망명 신청에는 성룡이 조언을 해줬다”고 주장했으나 성룡 측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즉각 “어이없는 얘기”라는 입장을 밝혔다.
판빙빙의 탈루는 중국의 유명 사회자 추이용위엔의 폭로로 문제가 제기됐고 대륙 영화계 전체를 흔들 정도의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매체 시나연예의 보도에 따르면 추이용위엔은 자신의 SNS에 몇 장의 영화 출연 계약서를 공개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바.
이는 판빙빙의 계약서로 그는 “판빙빙이 이중계약서를 작성했다”며 1000만 위안(한화로 16억 원)을 받기로 했다는 계약서 이외에 5000만 위안(한화로 83억 원)을 받는다는 별도의 계약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실제로 판빙빙은 단 4일 촬영만으로 6000만 위안(한화로 약 100억 원)의 개런티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판빙빙은 이중계약과 세금 탈루 의혹에 휩싸였고 판빙빙의 소속사 측은 “추이용위엔이 합법적인 권익을 침해했다”며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상업 원칙을 훼손했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추이용위엔은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했다.
지난해 판빙빙은 ‘2017년 중국 연예인 최고수익’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2017 중국 최고 수익 1위는 3억 3천만 위안, 한화로 약 541억 원을 벌어들인 중화권 인기스타 성룡에게 돌아갔다. 그 뒤를 이어 판빙빙이 3억 위안(한화로 약 492억 원)으로 2위를, 주걸륜이 2억 6천만 위안(한화로 약 426억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 영화배우들의 엄청난 수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와중에 판빙빙의 탈루 의혹이 터지면서 공안의 타깃이 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얼마 전에는 중국 국가세무총국까지 나서 “판빙빙 사건에 대해 이미 법에 의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히며 “조사 중 법에 반하는 내용이 드러날 시 법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