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선임無"…황민, 법적방어 포기→혐의시인→구속영장 나올까(종합) [Oh!쎈 이슈]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9.07 07: 01

뮤지컬 배우 황민이 만취 상태에서 칼치기 운전을 하다 사망사고를 낸 가운데, 변호사 선임 없이 경찰 조사를 받고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쟁점은 황민이 사전구속영장을 받을지 여부다. 
황민은 지난 27일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에서 갓길에 서있던 대형 화물차 두 대를 들이받는 대형교통사고를 냈다. 황민은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 0.10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준이였으며, 이 사고로 인해 해미뮤지컬컴퍼니 단원 두 명이 사망했다. 
특히 황민의 차량 블랙박스 조사 결과, 황민은 만취 상태에서 자동차와 자동차 사이를 빠르게 통과해 추월하는, 일명 '칼치기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져 대중의 지탄을 받았다. 황민의 아내이자 해미뮤지컬컴퍼니 대표인 박해미는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철저히 경찰 조사를 받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민은 변호사도 선임하지 않고 지난 달 30일 구리경찰서 교통조사계의 1차 조사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황민은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6일 OSEN에 "피의자가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는다는 건 법적 방어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 설명했다.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황민의 잘못이 명백하게 드러났고, 또 자신의 아내가 운영하는 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이자 자신의 뮤지컬 동료를 제 손으로 떠나보낸만큼 법적방어가 사실상 무력한 상황이다. 이에 황민은 깊은 죄책감으로 이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MBN 뉴스는 1차 경찰조사 당시 황민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영상 속 황민은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하며 별다른 말 없이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현재 황민은 경찰의 2차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현장사진, 자동차 블랙박스, 도로 상황 등 이번 사고와 관련한 직, 간접적인 증거 자료를 도로교통안전공단에 넘겼다. 공단이 이번 자료를 분석해 경찰에 전달하는대로 2차 조사가 진행된다. 
2차 조사가 끝나면 황민의 사전구속영장 여부도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음주에 과속, 사망사고까지 더해진 사건인만큼 사실상 구속영장청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큰 이슈인만큼 2차 조사는 회신을 받는대로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정확한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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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MB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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