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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찬익의 대구 사자후] 삼성 2019 지명 키워드, 센터라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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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2루수-유격수-중견수로 이어지는 센터라인. 팀수비력을 가늠하는 지표이자 강팀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삼성은 지난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센터라인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구단 관계자는 "센터라인이 탄탄해야 강팀이 될 수 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센터라인 보강에 주력하기로 했다. (센터라인 보강은) 외국인 선수로도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학주(전 샌프란시스코 내야수)-김도환(신일고 포수)-양우현(충암고 내야수)-이병헌(제물포고 포수) 등 4라운드까지 타자를 선택했다. 삼성은 거포 유망주(노시환)와 1군 내야 즉시 전력(이학주)를 놓고 저울질한 끝에 이학주를 선택했다. 팀내 내야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전력 강화가 급했기 때문. 

충암고 출신 이학주는 2008년 3월 시카고 컵스와 계약금 115만 달러에 계약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이적 후 트리플A까지 승격됐던 그는 2012년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44위에 선정될 만큼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왼쪽 무릎 부상 이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국내 무대에 돌아오게 됐다. 삼성은 노시환과 이학주를 놓고 장고 끝에 미래 대신 현재를 선택했다. 이학주 만한 내야 자원을 구하는 게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학주는 "이름이 불렸을때 설레고 기대가 컸다. 몸에 힘이 빠지기도 했다"며 "한국 야구와 미국 야구는 다른 것 같다. 같은 마음으로 할 수 없다. 야구 인생을 마라톤과 비교한다면 이제 절반이다. 많이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학주의 주포지션은 유격수. 2009년 입단 후 줄곧 삼성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중인 김상수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에 이학주는 "경쟁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감독님과 코치님의 평가에 따르겠다"며 "2루는 일본 독립리그에서 많이 소화했고 3루는 미국에 있을 때 3경기 정도 뛴 게 전부다. 유격수랑 2루수가 편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청소년대표 출신 김도환(신일고)과 이병헌(제물포고)을 동시에 영입하며 포수진을 보강했다. 강민호와 이지영의 뒤를 받칠 재목으로서 손색이 없다. 구단 관계자는 "랭킹 1,2위 포수를 영입하게 돼 안방 걱정은 접어두게 됐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구단 관계자는 "김도환은 당장 프로 무대에서 뛰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 

충암고 내야수 양우현은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기대주. 올 시즌 타율 3할6푼2리(69타수 25안타) 1홈런 13타점 16득점 6도루를 기록했다. 구단 관계자는 양우현을 두고 "정근우(한화)를 연상케 하는 선수"라고 표현하기도. 

좌완 투수에 목마른 삼성은 오상민(경북고)을 지명했다. 대구중 시절부터 전국구 투수로 이름 석 자를 알렸던 오상민은 올 시즌 허리 통증에 시달리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뛰어난 체격 조건(184cm 87kg)을 바탕으로 최고 140km 후반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 그리고 풍부한 경험이 강점. 무엇보다 인성이 바르고 야구 밖에 모를 만큼 열정이 강해 차우찬(LG)을 보는 것 같다는 평가다. 

구단 관계자는 "오상민이 우리 차례까지 올 줄 몰랐다. 영입하게 돼 만족한다"며 "김준우(경북고) 또한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 우완 기대주"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삼성은 서장민(강릉고 투수)-이해승(인천고 내야수)-박승규(경기고 외야수)-김연준(장충고 투수)을 지명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신인 드래프트의 성과는 100% 이상이다. 아주 만족한다"고 성공작을 예고했다. /삼성 담당기자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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