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평가전' 칠레, 인종차별 행동 이어 이번엔 발언까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9.11 19: 58

칠레 축구대표팀의 인종차별 행동 논란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엔 인종차별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다.
칠레 대표팀의 디에고 발데스(24, 모나르카스 모렐리아)는 지난 9일 수원역 근처에서 저지른 인종차별적 행동으로 비난을 받았다. 한국팬들의 사진 요청에 응하는 과정에서 동양인을 비하할 때 쓰는 옆으로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이는 지난 1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거론되면서 문제가 됐다. 결국 발데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누군가를 공격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상처 받았을 수도 있는 누군가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동영상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차를레스 아랑기스(29, 레버쿠젠)의 인스타그램에 오른 영상에 담긴 마우리시오 이슬라(30, 페네르바체)의 외침 때문이다. 
이슬라는 아랑기스가 자신의 얼굴과 함께 수원 시내 거리를 비출 때 갑자기 "Abre los ojos weon"이라고 외쳤다. 이는 "눈을 떠라, XX야"라는 뜻이다. 
발데스 행동 논란을 빚은 만큼 이 발언도 논란의 여지를 남긴 셈이다. '라 테르세라' 등 일부 칠레 언론들도 이 영상을 언급했지만 대부분 농담으로 넘겼다.
하지만 10일(한국시간) 칠레 언론 '엘 페리스코피오'는 차를레스 아랑기스의 인스타그램에 오른 동영상에서 마우리시오 이슬라가 한 말은 "잘못된 장소에서 한 농담"이라고 설명, 오해가 소지가 있다고 인정했다. 이 동영상은 현재 아랑기스 인스타그램에서는 삭제됐지만 'dltsports' 인스타그램에는 그대로 남아 있다. 
만약 이 발언이 인종차별의 의도가 있었다면 발데스보다 더 큰 문제다. 발데스는 이제 A매치 6경기에 불과한 젊은 선수다. 그러나 이슬라는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 활약해왔고 A매치를 10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기 때문이다. 
칠레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지난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위는 차를레스 아랑기스 인스타그램 캡처, 아래는 디에고 발데스 /칠레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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