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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人] ‘111타점’ 채은성, LG 역사 바꾼 날에도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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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채은성(28·LG)이 팀 역사를 새로 썼다. 그러나 자신도, 팀도 웃지 못했다.

채은성은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5번 우익수로 출전, 3-5로 뒤진 7회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점을 추가했다.

이날 4타점 추가는 LG 역사에 큰 의미가 있었다. 바로 LG의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다시 썼기 때문이다. 이 기록은 2010년 당시 LG 소속이었던 조인성 현 두산 배터리 코치가 가지고 있었다. 당시 조 코치는 133경기에서 28홈런과 107타점을 기록했고, 그 뒤로는 아직 107타점에 도전한 선수가 없었다.

그러나 채은성이 시즌 초반부터 좋은 타점 페이스를 보여주며 이를 깰 후보로 떠올랐다. 채은성은 3~4월 18타점을 시작으로 5월 28타점, 6월 17타점, 7월 21타점을 수확하며 꾸준하게 타점을 쌓았다. 이날 전까지 107타점을 기록 중이었던 채은성은 이날 4타점 추가로 조인성의 기록을 뛰어넘어 새로운 구단 역사를 썼다.

지난해 부진을 딛고 일어난 활약이기에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채은성은 2016년 128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 9홈런, 81타점을 기록하며 LG 타선의 새로운 바람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성적이 추락했다. 114경기에서 타율이 2할6푼7리로 떨어졌고 타점도 35개에 그쳤다.

올해도 완전히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고 시작했다고 보기는 어려웠으나 시즌 초반부터 달려 나간 끝에 LG의 우측 외야를 확실히 꿰찼다. 올 시즌 벌써 162개의 안타를 때렸고, 2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안타, 타점, 홈런, 득점에서 모두 자신의 최고 기록을 썼다.

다만 이런 날 채은성은 웃지 못했다. 6-5로 앞선 7회 한동민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았고, 8회에는 최정과 나주환에게 홈런을 맞는 등 무려 10실점한 끝에 결국 7-16으로 졌다. 5위 KIA 추격에도 실패했고, 오히려 7위 삼성에게 쫓기는 양상이 됐다. 채은성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마지막에는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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