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3⅔이닝 무실점' 정성종, "직구에 자신 있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9.25 18: 19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정성종이 팀 역전극의 발판을 만드는 역투를 펼쳤다.
정성종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0-7로 뒤진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해 3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8-7 역전극을 이끌었다.
이날 정성종은 선발 박세웅이 2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뒤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미 점수 차는 많이 기울어졌던 상황. 하지만 정성종은 자신의 공을 던지면서 착실하게 마운드를 버텼다.

최고 150km까지 찍은 직구를 끊임없이 뿌리면서 NC 타자들을 윽박질렀고 6회까지 NC 타선을 붙들었다. 54개의 공을 던졌는데 총 45개의 공을 직구로만 구사했다(슬라이더 4개, 체인지업 4개, 커브 1개).
결국 정성종의 역투에 타선도 뒤늦게 응답했다. 6회말 채태인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만회한 롯데는 7회말 대거 6점을 뽑아내면서 8-7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리 투수는 7회초 올라온 윤성빈이었지만 정성종이 만든 승리임은 부인할 수 없었다.
경기 후 정성종은 "오늘 경기에 나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점수 차가 벌어지자 몸을 풀었다"면서 "사실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올라갔는데, 던지다보니 몸이 잘 풀려서 계속해서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성종은 이날 지난 12일 두산전 이후 13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실전 감각적인 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나갈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감각이나 이런 부분에 신경쓰지 않고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던졌다"면서 투구 감각과는 상관 없이 자신의 공을 뿌리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날 직구를 주로 구사했던 이유에 대해서 "퓨처스리그에서 변화구를 연마했었지만 그래도 직구가 자신 있었다. 그래서 직구로 승부를 주로 했다"면서 직구 승부의 이유를 전했다.
"매일 윤길현, 손승락 선배님과 코치님들께서 자신 있게 던지라고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면서 조금씩 성장해나가고 있음을 알린 정성종이다. 그리고 그는 "선발 투수로도 당연히 욕심이 있다"고 말하면서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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