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수, 18년 현역 생활 접는다… 코치로 새 인생 시작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0.13 10: 48

SK의 베테랑 내야수 이대수(37)가 유니폼을 벗는다. 그러나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 지도자로 새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이대수는 2018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하고 최근 지도자 준비를 시작했다. 시즌 막판 구단의 권유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딛은 이대수는 18년의 긴 여정을 이렇게 마무리한다.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2001년 SK의 육성선수(당시 신고선수)로 영입된 이대수는 2002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이래 통산 1190경기에 나갔다. 견실한 내야수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1군 통산 1190경기에서 타율 2할5푼7리, 35홈런, 299타점, 43도루를 기록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수비력과 팀 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렸다.

SK를 거쳐 트레이드로 2007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대수는 2010년 한화로 이적한 뒤 전성기를 맞이했다. 특히 2011년에는 122경기에서 타율 3할1리, 8홈런, 50타점을 기록하며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눈물을 보인 이대수의 수상소감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입에서 회자된다.
이대수는 지난 2014년 트레이드로 SK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다만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지는 못했다. 지난해 58경기에서 타율 2할7푼6리를 기록해 보류선수명단에 합류했지만 올 시즌은 1군 4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2군에서는 38경기에서 타율 3할6푼4리, 2홈런, 17타점을 기록하는 등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여기에 여전한 수비 활용폭과 빼어난 덕아웃 리더십도 과시했다. 그러나 흐르는 세월을 거스르기는 어려웠다. 또한 내야 세대교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의 현 상황에서 더 이상의 기회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SK는 이대수와 동기인 조동화가 이미 은퇴를 선언하고 은퇴식까지 치렀다. 조동화와 이대수는 내년부터 퓨처스팀에서 코치로 활약할 예정이다. 리더십이 좋고 후배들에게 신망이 두터운 선수들인 만큼 모두 좋은 지도자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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