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PS 데뷔 성공적' 장민재, 한화 반격 이끌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0.22 22: 16

한화 우완 장민재의 깜짝 역투가 반격의 1승을 만들었다. 
장민재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⅓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다. 한화는 9회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 2연패 이후 반격의 첫 승을 거뒀다. 선발 장민재의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선발보다 첫 번째 투수 개념이 강했지만 장민재의 투구는 예사롭지 않았다. 1회 출발이 좋았다. 1번 서건창을 3구 삼진으로 잡고 기분 좋게 시작한 장민재는 송성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제리 샌즈와 박병호를 연속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샌즈에겐 바깥쪽 직구, 박병호에겐 바깥쪽 슬라이더였다. 

2회에는 김하성을 3루 땅볼 처리한 뒤 임병욱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김민성을 우익수 뜬공, 김규민을 1루 땅볼 처리했다. 3회에도 김재현을 3루 땅볼, 서건창을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투아웃을 잡은 뒤 송성문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샌즈를 3루 땅볼 아웃시키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 위기가 찾아왔다.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 유도했지만 하주석의 1루 송구가 높게 들어가는 실책이 됐다. 하지만 김하성을 우익수 뜬공, 임병욱을 낮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김민성을 3루 땅볼 유도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그러나 5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 김규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재현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서건창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팀이 2-1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동점 주자를 남겨놓고 임준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장민재의 총 투구수는 82개. 
최고 구속은 140km로 빠르지 않았지만 힘이 있었다. 직구(42개) 외에도 포크볼(29개) 슬라이더(7개) 투심(3개) 커브(1개)를 다양하게 구사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구원 이태양이 샌즈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이 됐다. 장민재의 실점도 2점으로 최종 처리됐다. 비록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승리 발판을 마련한 투구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waw@osen.co.kr
[사진] 고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