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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리포트] 한화, 류현진 이후 첫 '20대 토종 10승' 프로젝트

[OSEN=미야자키(일본), 이상학 기자] 한화가 20대 젊은 토종 선발 10승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류현진 이후 나오지 않은 팀의 숙원이다. 

11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으며 기적 같은 2018시즌을 마감한 한화. 내년 시즌에도 좋은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선발진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들이 19승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국내 선발 부진이 시즌 막판까지 한화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올 시즌 국내 선발들이 84경기에 등판, 16승28패 평균자책점 6.06에 그쳤다. 총 16승은 리그에서 두 번째 적은 수치였고, 평균 투구는 최소 4⅔이닝에 그쳤다. 시즌 초중반에는 김재영·김민우가 자리를 잡는 듯했지만 7월 이후 극심한 기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배영수·윤규진 등 베테랑들이 전력 외로 분류되면서 김성훈·김범수·장민재·김진영 등 젊은 선수들이 선발 기회를 얻었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선 신인 박주홍이 깜짝 선발등판을 하기도 했다. 큰 경기에서 경험 부족한 신인을 내세워야 할 만큼 토종 선발 자원이 너무나도 척박했다. 

지난 24일 마감된 한화의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최대 과제도 토종 선발 발굴이었다. 김재영마저 군입대하기 때문에 새로운 자원들을 찾아야 했다. 캠프 투수 모두 전원 10~20대 젊은 선수들로 꾸렸다. 한용덕 감독은 캠프 전부터 "역시 선발투수를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다. 어느 정도 선발 후보는 나왔으니 가능성을 볼 것이다"고 말했다. 

캠프가 끝난 가운데 한 감독은 나름대로 만족감을 표했다. 한 감독은 "캠프 전부터 모든 투수들을 선발처럼 훈련시켰다. 전체적으로 피칭 개수를 많이 가져갔다. 아직 완성이 안 된 젊은 선수들에겐 훈련이 더 필요하다"며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노력한 젊은 선수들의 노력이 좋았다"고 내년을 기대했다. 

이어 한 감독은 "투수들이 많이 좋아졌다. 기대했던 박주홍·김민우·김범수·임준섭 등의 모습이 괜찮다. 김성훈도 아직 기복이 조금 있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평가했다. 송진우 투수코치도 "젊은 투수들의 체력을 많이 끌어올렸다. 박주홍이 가장 많은 공을 던졌고, 김민우와 김범수는 기회에 대한 책임감이나 야구를 대하는 열정과 깊이가 생겼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 김재영과 함께 가장 많은 기회를 얻은 김민우는 캠프에서 간결한 폼으로 세팅하며 기복 줄이기에 나섰다. 좌완 김범수는 포스트시즌에서 최고 151km를 던지며 한 감독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재 대만에서 열린 윈터베이스볼리그에 참가 중이다. 신인 박주홍도 캠프에서 불펜피칭 때마다 150개 이상 던지며 선발로서 던지는 체력을 키웠다. 150km 강속구와 슬라이더가 좋은 2년차 김성훈도 언제든 경쟁에 뛰어들 주목대상이다.

수년간 베테랑 투수들에 의존한 한화는 올해 과감한 세대교체, 내부 육성 체제로 전환하며 젊은 투수 자원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 이제 이들의 꽃망울을 터뜨려야 한다. 이번 마무리캠프가 그 시작이다. 과연 한화에도 20대 10승 토종 선발이 나올 수 있을까. 가장 마지막 한화의 20대 토종 10승 투수는 2011년 만 24세 류현진(11승)이다. /waw@osen.co.kr

[사진] 김민우-김범수-김성훈-박주홍(위), 류현진(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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