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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재영, "입대 불발 당황, 올 시즌 잘하고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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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산, 이상학 기자] “이렇게 못 갈 줄 몰랐다”. 

한화 사이드암 투수 김재영(26)은 지난해 10월 오른쪽 무릎 연골판 절제 수술을 받은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계획했다. 당초 2019시즌 한화 전력에 김재영은 없었다. 2년 후를 기약하며 군입대를 준비하던 김재영이었지만 뜻하지 않게 계획이 바뀌었다. 

병무청으로부터 보충역 판정을 받은 김재영은 그러나 사회복무요원 정원이 가득 찬 상황에서 신청대기자가 많아 순서가 뒤로 밀렸다. 9월 이후에야 입대가 가능한 상황이라 결국 1시즌 더 뛰고 입대하는 쪽으로 변경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본인도 당황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현재 서산에서 재활조 프로그램을 소화 중인 김재영은 “입대할 줄 알고 있었기에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조금 당황했다.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된 것, 1년 더 잘하고 입대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금 나이가 28~29세로 꽉 찬 것이 아니다. 어느 정도 여유가 있으니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올 시즌 잘하고 나서 군대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마음가짐을 다잡았다. 

무릎 재활도 문제없이 진행 중이다. 수술 후 서산과 기초재활센터에서 착실히 무릎을 회복 중이고, 이제는 캐치볼을 하는 단계에 왔다. 한화 구단도 김재영의 재활 경과를 보고 전력에 넣었다. 한용덕 감독은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김재영을 데려갈 계획이다. 한 감독은 “군대도 못 가는데 우리가 써야 하지 않겠나”라고 농담을 던지며 “선발로 준비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재영은 “트레이닝 파트랑 상의해봐야 하겠지만 캐치볼도 되니 머지않아 피칭도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가리지 않고 감독님, 코치님이 원하는 것에 맞춰 준비하겠다.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며 느낀 게 많다. 체력적인 것부터 기술적인 부족함을 확인했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기 때문에 그에 맞춰 보완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재영은 지난해 29경기에서 111⅓이닝을 던지며 6승4패1홀드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했다. 시즌 첫 13경기에는 5승1패 평균자책점 4.61로 활약했지만 이후 16경기에선 1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7.46으로 부진했다. 보직도 선발에서 구원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9월25일 대전 삼성전 무릎 통증을 일으키며 시즌 아웃됐다. 

김재영은 “경기 중 갑자기 통증이 왔다. 그 전에는 전혀 아프지 않았는데 수술을 할 정도로 심할 줄 몰랐다"며 "지난해는 풀타임이 처음이었고, 여름에 너무 더워 체력 관리를 못했다. 노하우가 없었던 내 잘못이다. 체력이 떨어지며 멘탈도 흔들렸고, 후반기에 부진했다. 기술적으로도 구종과 커맨드를 보완해야 한다. 감독님께서도 오늘(11일) 보자마자 변화구 연습을 말씀하셨다. 나 역시 알고 있는 부분인 만큼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보완점을 말했다. 

그 사이 후배 투수들도 빠르게 성장, 경쟁이 두 배로 치열해졌다. 김재영은 “원래부터 내 자리는 없었다. 처음부터 다시 경쟁이다. 좋은 후배들이 많ㄹ이 들어와 자극이 된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개막 엔트리, 선발 로테이션에 들 수 있도록 하겠다. 작년 같은 기복을 보이지 않고 시즌 끝까지 꾸준하게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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