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거’ 정하담 “형무소에서 대한독립만세 외치는 장면 진심으로 울컥” [Oh!커피 한 잔②]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2.19 15: 42

 ‘항거:유관순 이야기’[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제작: ㈜디씨지플러스, 조르바필름 | 각본/감독: 조민호 | 출연: 고아성, 김새벽, 김예은, 정하담, 류경수]에서 가장 강렬한 장면은 역시나 삼일 운동 1주기를 기념해 다시 한 번 감옥에서 만세를 부르는 장면이다. 고아성은 물론 정하담 까지도 그 장면을 찍으면서 느낀 가슴 벅찬 감동을 표현했다. 
정하담은 19일 오후 OSEN과 인터뷰에서 “처음에 유관순과 향화와 대화를 나누면서 가까워지는 장면이 참 좋았다”며 “처음으로 대사가 나오는 장면이기에 긴장도 많이 했다. 실제로 서로 친해지는 순간이 담겨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하담과 고아성과 김새벽이 아니라 관순과 옥이와 향화로서 친해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 좋았다. 셋이 대화를 나누는 따듯한 장면이 참 좋았다”고 했다.
정하담에게 촬영하면서 가장 가슴 벅찬 순간은 형무소 안에서 다시 만세를 부르는 장면이었다. 정하담은 “유관순이 대한독립 만세를 선창하는 장면에서는 연기가 아니라 진심으로 울컥하는 느낌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그런 마음이 들었다. 관객들도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라고 털어놨다. 

‘항거’에서 정하담은 유관순과 함께 서대문 형무소 8호실에 수감된 이옥이 역할을 맡았다. 이옥이는 다방 여급 출신으로 힘겨운 삶을 이어오면서도 독립에 대한 믿음을 가진 인물이다. 영화 속에서는 유관순, 이옥이 이외에도 25명이 되는 수인들이 3평도 안되는 감옥에서 생활한다. 그는 “25명이 모두 배우였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한 공간에서 연기하는 것도 처음이었다. 여고처럼 즐겁게 촬영 했다. 서로 핫팩도 나누기도 하고, 계속 걸으면서는 실제로는 얼마나 힘들었을가 이야기하면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항거’로 독립운동가 연기를 한 정하담은 어떤 변화를 맞이했을까. 그는 “만세 운동이 100주년이 됐다고 하지만 영화를 찍고 나니까 그렇게 먼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서대문 형무소에서 연기를 하니까 대한 독립만세를 외치는 마음이 생생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항거’는 오는 27일 개봉할 예정이다./pps2014@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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