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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한국' 프셰므∙3人, 울산 여행기 #쭈삼 먹방 #등산 #폭풍 눈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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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프셰므와 폴란드 3인방의 울산 여행기가 공개됐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한국 여행 3일째를 맞은 폴란드 친구 3인방의 모습이 공개됐다.

프셰므는 "울산에서 3년 살았다. 대학교도 다녔는데 울산이 최고 좋았다. 한국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이 무뚝뚝한 느낌이지만 친해지면 평생 간다. 가끔 연락이 온다. 한국 이름은 최준이다. '준아 니 머하노. 안 내려오나' 이런 식으로 연락이 온다"고 밝혔다.

프셰므는 울산으로 가는 KTX 안에서 엄청난 수다 본능을 드러냈고, 딘딘은 "이제 프셰므가 안 나오면 심심할 것 같다. 거의 알파고급이다. 화면을 저렇게 빨리 돌렸는데도 계속 말한다"며 감탄했다.

프셰므는 대구, 신경주 등 지나치는 도시마다 마치 살아있는 백과사전을 보는 듯 도시에 대해서 설명했다. 처음에는 경청하던 친구들도 하나씩 지쳐갔고, 집중력을 잃어갔다. 

'최강 투머치 토커' 프셰므의 모습에 알베르토는 "위키피디아 같다. 기후부터 시작해서 정치, 환경 모르는 게 없다"고 했다. 딘딘은 "친구들이 자고 있는 걸 봤는데, 왜 계속 얘기하는 거냐?"고 물었고, 프셰므는 "친구들이 자는 척 하는 거다"고 했다.

김준현은 "어쨌든 최고의 가이드다. 정보도 많다. 친구들이 듣기만 하고 있어도 서운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프셰므는 "울산에서 학교 다닐 때, 친구들이 상담 받기 위해서 전화가 온다. 학교 동아리 회장이었다"며 동문서답을 했고, 딘딘은 "우리가 지금 당했다"며 투머치 토커 프셰므를 경계해 웃음을 자아냈다.

프셰므와 친구들은 무사히 울산에 도착했고, 알프스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 '영남 알프스'로 향했다. 겨울 산행에 도전한 것. 폴란드에서는 보기 힘든 높은 산세였다. 

등산로 입구에 온 친구들은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힘들게 올라온 만큼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고, 휴게소에 잠시 들러 지친 몸을 녹이기로 했다. 친구들은 컵라면을 먹었고, 로베르트는 한국적인 '믹스커피의 맛'을 즐겼다.

프셰므는 카페로 이동할 때도, 택시 기사분에게 "고래 고기 드셔보셨냐?", "울산 인구는 어떻게 되냐?", "아직도 지하철이 없죠?" 등 투머치 토커다운 질문을 쏟아냈다.

프셰므는 폴란드 친구들에게 저녁 메뉴로 '쭈삼'(주꾸미 삼겹살 볶음)을 제안했다. 그는 "폴란드는 해산물 요리를 별로 안 먹는다. 이탈리아에서 해산물이 조금씩 들어오는데 흔하진 않다"고 했다.

네 사람은 음식점에서 얼른 주문했고, 주꾸미 삼겹살 볶음을 비롯해 묵사발과 피자, 계란찜 등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다. 

카롤리나는 음식을 먹기 전 인증샷부터 찍었고, 프셰므는 "빨갛고 갈색인 게 삼겹살과 주꾸미다. 위에 있는 게 만두다"라고 알려줬다. 

이렉은 "여태까지 멋은 것 중에 가장 맛있다. 삼겹살 이거 정말 맛있다. 핵맛있다"며 만족했다. 로베르트는 "만두 맛이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했고, 피자 위에 쭈삼 양념을 얹어서 먹더니 "핵맛있다"를 외쳤다. 

그러나 다소 매운 주꾸미 삼겹살 볶음 때문에 폴란드 3인방은 계속 콧물을 닦았고, 프셰므는 쿨피스 음료를 주문했다. 그는 "우선 이걸 마시면 매운 게 다 없어지고, 두 번째로는 맛있다. 많이 마시면, 안 매울 거다"라고 했다.

폴란드 친구들은 폭풍 먹방을 선보였고, 테이블 위의 모든 음식들을 싹 비워냈다. 프셰므는 친구들이 만족해하자, 뿌듯한 모습을 보였다. 


식사를 끝낸 프셰므는 친구들을 데리고 울산 대왕암에 갔다. 

프셰므는 "추억이 있는 장소다. 우울하거나 짜증날 때 택시타고 거기까지 갔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새벽에 아무도 없을 때, 많은 별들을 봤다. 폴란드 밤이든 한국 밤이든 똑같은 별이니까. 엄마가 갑상선 혹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나한테는 별일 아니라고 했다. 제대로 얘기를 안 해주더라. 학생이니까 폴란드로 돌아갈 수 없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너무 답답하더라. 여기에 묶여있던 상황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엄마가 어떤 상황일지 혼자 생각하면서 보냈다. 그래서 힘들 때 습관처럼 여기를 찾아오게 됐다.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힐링할 수 있었다. 달이 비현실적으로 크고 환했던 기억이 난다. 수평선 끝에 빛을 보면서 인생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했다"며 그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이렉은 "네가 하는 말 들어보면 정말 대단하고 감동적이다", 로베르트는 "우릴 여기 데려와줘서 고맙다", 카롤리나는 "굉장히 소중한 공간이다"라고 했다. 이에 프셰므는 "나한테 의미있는 장소에서 너희와 함께하니까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카롤리나는 긴 야외 활동에 컨디션이 안 좋아보였지만, 다행히 맥주를 마시면서 회복했다. 이후 프셰므와 폴란드 친구들은 숙소에서 야밤에 댄스 배틀을 펼치면서 시간을 보냈다./hsjssu@osen.co.kr

[사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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