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실점 와르르' 한화 최강 불펜에 무슨 일이? [오!쎈 현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3.15 16: 10

지난해 한화를 가을야구로 이끈 원천은 최강 불펜이었다. 구원 평균자책점 4.28로 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올해도 시범경기 첫 3경기에서 불펜이 14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3.21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15일 대전 SK전에선 한 이닝 만에 6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6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지만 불펜이 순식간에 대량 실점한 한화는 SK에 2-8로 패하며 시범경기 첫 패를 당했다. 
이날 한화는 선발투수 워윅 서폴드가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6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안영명도 공 7개로 이닝을 빠르게 지우며 기세를 높였다. 

그러나 7회 투입된 송은범이 급격히 흔들렸다. 지난해 한화 불펜 에이스로 활약한 송은범은 첫 타자 최정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제이미 로맥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3루 위기를 초래했다. 한동민 타석에서는 2구째 공이 폭투로 이어져 첫 실점했다. 
한동민에게 좌익수 키 넘어가는 큼지막한 2루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한 송은범은 강승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정의윤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만루에서 강판됐다. 총 투구수는 21개로 스트라이크 8개, 볼 13개. 제구가 되지 않으며 5타자 상대로 아웃카운트 하나 잡아내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나온 좌완 김범수도 허도환에게 중전 적시타, 최항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 노수광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연달아 내줬다. 송은범이 남긴 주자 3명 모두 홈에 들어왔다. 김범수도 1실점을 기록했다. 7회에만 안타 5개, 볼넷 2개를 더해 타자 일순으로 대거 6실점을 허용했다. 
8회초에는 좌완 이충호가 나섰지만 박정권에게 중전 안타, 배영섭에게 좌중월 투런 홈런을 맞아 추가 실점했다. 불펜이 7~8회에만 대거 8실점. 한화 불펜에 보기 드문 대량 실점이었지만 시범경기란 점이 위안이다. 시즌 개막 일주일 앞두고 다시 한 번 점검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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