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욕의 엘롯기’ 2019년의 선택, KIA가 가을로 향한다! [오!쎈 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3.21 05: 33

‘올해는 정말 다를까!’ 
KBO리그 흥행을 이끌어가면서 최고의 관심을 받고 있는 LG, 롯데, KIA, ‘엘롯기’ 중 KIA만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경험하며 가을야구를 맛봤다.  
LG와 롯데는 다시 한 번 가을야구를 하기 위해, KIA는 2017년 우승의 영광을 되찾고, 지난해의 여운을 더 길게 느끼기 위해 애쓰고 있다. 3팀 모두 비시즌과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진통을 겪으면서 변화의 바람 속에서 2019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100억 원이상의 프리에이전트(FA) 선수를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 점도 닮은꼴이다. 올 시즌을 모두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으며 절치부심하는 것은 당연할 터.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 향상 등으로 전체적으로 전력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진 가운데, LG와 롯데, KIA도 저마다의 전력 상승 요인들을 갖고 있고, 가을야구에 대한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OSEN은 비시즌부터 스프링캠프까지 현장에서 취재를 한 야구 담당 기자 6명의 의견을 취합해 올 시즌 엘롯기의 가을야구 진출 전망을 살펴봤다.
투표 결과, KIA가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며 가을야구에 진출할 것이라는 결과를 얻었다(중복투표 가능). KIA는 총 4명의 기자들로부터 표를 얻었다. 롯데가 2표, 그리고 LG가 1표를 얻었다. 한편, ‘엘롯기’가 다시 한 번 포스트시즌 동반 진출에 실패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다음은 OSEN 담당 기자들의 의견.
▲ 이선호(KIA 담당) - KIA 진출
KIA가 유력하다. 양현종과 제이콥 터너, 조 윌랜드 등 선발진 튼튼하다. 새롭고 젊은 불펜진이 좋아졌고 리그 수준급 타선 건재하다. 김선빈과 안치홍이 날렵해지며 내야 수비력이 나아졌고 팀 플레이도 능해졌다. LG는 새로운 외인타자 조셉과 3루수 김민성을 수혈해 공격력은 상승할 듯 보인다. 그러나 토종 선발과 계투진 활약이 숙제이다.  롯데는 강력한 타선을 갖춘 만큼 선발진의 힘을 보여야 가을야구를 노릴 수 있을 것이다.  
▲ 한용섭(LG,SK 담당) - LG, 롯데 진출
지난해 KIA가 5강을 갔는데, 올해는 LG와 롯데가 5강에 턱걸이 할 것으로 예상한다. LG 외국인 투수 2명이 괜찮고, 타선은 부상자만 없다면 평균 이상이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톰슨이 초반에 안 좋다면 빠른 교체로 탈출구 마련할 것 같다. 선발진이 약하다고 하지만, 명투수 출신의 양상문 감독이 짜내서라도 이끌어 갈 듯하다. KIA는 부상자가 많고, 임창용이 빠지는 등 투수진에서 마이너스가 많다.
▲ 손찬익(삼성 담당) - KIA 진출
외국인 투수를 전원 교체한 KIA는 5강권 전력이다. 롯데는 양상문 감독 부임 후 마운드 안정화를 기대해 봄직하다. 양 팀 모두 안방은 걱정이다. LG는 계투진 활약이 관건이다. 
▲ 이상학(한화 담당) - 진출팀 없음
잘못하면 3팀 모두 5강에 탈락할 수 있다. 기대할 만한 요소가 많지 않다. KIA는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바꿨지만 확실한 플러스 요소일지는 지켜봐야 안다. 임창용이 빠진 불펜 공백도 크다. 롯데도 전력이 약화됐다. 마운드는 답이 없다. 노경은을 다시 데려와야 할지 모른다. LG는 FA 김민성을 데려와 3루를 보강했지만, KIA와 롯데처럼 허약한 불펜은 무수한 역전패를 예고한다.
▲ 조형래(롯데, NC 담당) - 롯데 진출
투수진에 대한 자신감은 롯데가 앞선다.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이뤄 냈다는 평가. 외국인은 물론 토종 투수진이 보여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타선에 대한 걱정은 없다. 투타 조화만 잘 이뤄낸다면 롯데는 5강 턱걸이는 가능할 전망. 외국인 원투펀치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은 LG와 KIA는 불펜 고민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 부상자들에 대한 관리도 물음표다.
▲ 이종서(두산, 키움, KT 담당) - KIA 진출
LG와 KIA, 롯데 모두 투수진에 물음표가 붙었다. 지난해 전체 2,3,4위를 했던 타선은 여전하지만, 투수 불안을 얼마나 지우는지가 관건인 것 같다. 롯데는 불펜이 좋다. 그러나 레일리 꾸준하지만 에이스라고 불리기에는 다소 아쉬운 모습.  그나마 스프링캠프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KIA가 가을야구에 진출할 가능성이 보인다. 
KIA의 5강 진출을 예상한 기자들은 공통적으로 대부분 제이콥 터너, 조 윌랜드의 새로운 외국인 원투펀치 조합에 높은 점수를 줬다. 외국인 농사가 시즌 농사의 절반이라는 속설을 감안하면 KIA의 외국인 조합에 대한 기대는 높다. 다만, 임창용이 빠진 불펜진에 대한 불안감은 물음표라는 의견도 동시에 나왔다.
롯데 역시 양상문 감독 부임 이후 투수진 전력 안정화를 눈여겨 볼 점으로 꼽았다. 타선은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 하지만 외국인 투수 조합과 토종 선발진에 대한 의문부호가 가시지 않으면서 높은 득표를 하지 못했다. 주전 포수 부재도 롯데의 전력을 약화시키는 부분이라고 여겼다. 
케이시 켈리, 타일러 윌슨 외국인 조합은 KIA에 못지 않다는 LG다. 김민성을 영입하며 약점인 3루 자리를 채웠다. 그러나 역시 뒷문을 매듭 짓는 게 KIA만큼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있고, 타선에 대해서도 다른 구단에 비해 경쟁력을 찾을 수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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